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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평창올림픽 ‘소유권' 주장 "내가 당대표 때 유치"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가 당 대표 하던 당시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세계의 스포츠 축제를 (현 정부가)남북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15일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2011년 7월4일~12월9일까지 5개월여간 당시 한나라당의 대표를 역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것은 2011년 7월6일(한국시각 자정) 남아공 더반 총회에서다.

전국 시당을 돌며 순회 신년인사회 중인 홍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열린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출범 7개월밖에 안된 이 정부가 하는 걸 지켜보니 참으로 미숙하고 겁난다. 북핵 해결보다 대북 대화 구걸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이야기를 꺼냈다. “최근을 한번 보라. 동계올림픽은 우리가 유치했다. 제가 당대표 하던 당시에 동계 올림픽을 유치했다. 세계 스포츠 축제를 남북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운을 뗀 홍 대표는 “새해 스포츠 축제에 각 나라 정상들이 모이는데, 미국 대통령과 일본 수상도 안 온다고 한다. 중국 시진핑 주석도 안 올 가능성이 있고, 자기 나라 동계올림픽도 참석 못한 러시아 푸틴도 못 올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동계 뿐 아니라 하계올림픽 통틀어 세계 열강 지도자들이 올림픽 현장에 못 오는 그런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리가 유치한 세계 스포츠인의 축제를 자기들은 남북관계 정치에 이용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 선출 뒤 사흘째인 2011년7월6일 밤9시30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5차 평창유치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오늘 밤 자정이 평창의 세번째 도전의 결실을 맺는 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고, 그날밤10시10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앞에서 ‘동계올림픽 염원대회’를 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글귀가 새겨진 목도리를 두르고 “2018 YES 평창”을 외치며 대국민 응원전을 했다. 밤 늦게 평창 유치 확정 발표가 나자, 홍 대표는 현장서 즉석 최고위원회의 겸 고위당정회의를 열고 “당 지도부가 구성된지 3일이 되는 시점에서 국가적 경사를 맞이하게 돼서 저희들은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관계자들을 치하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시엔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전환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홍 대표였지만, 현 정부의 평창 겨울올림픽 대화 기조에 대해선 “남북정치에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홍준표 대표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평창 올림픽 유치 이후 남북 관계의 새로운 계기마련을 위한, 전환에 대한 검토가 요망된다고 건의했다.” - 2011년 7월 13일, 김기현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 이후 대표 취임 뒤 5개월만인 12월9일, 홍 당시 대표는 10.26 서울시장 선거패배,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수행비서에 의한 재보궐 선거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으로 당이 위기에 처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자유한국당의 ‘소유권 주장’은 평창 겨울올림픽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영화 <1987>이 흥행중인 가운데, 앞서 8일 홍준표 대표가 참석한 대구시당 신년 인사회 때는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이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은 우리 보수정권이 밝혔다”고 주장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자유한국당은 8일 대구를 시작으로 10일 세종·충남·대전, 11일 충북을 거쳐 15일 부산·울산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신년인사회를 진행중이다. 16일 서울·강원, 18일 인천·경기, 19일 제주 지역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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