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SPA 브랜드 H&M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매장을 일시 폐쇄했다.
H&M의 인종차별적 광고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CNN Money가 13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을 보면, H&M은 이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17개 매장의 문을 닫았다.
H&M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몇 개 매장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우려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내의 매장을 '일시적으로' 닫는다"라고 밝혔다.
SNS 통해 알려진 내용을 보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위대들은 항의를 표현하기 위해 H&M 매장에 몰려가 진열된 옷을 바닥에 내던졌다.
EFF targets @hm over racist advert. https://t.co/i7z2ss5QfK#H&M pic.twitter.com/aP6pdvY0QA
— Jacaranda News (@JacaNews) 2018년 1월 13일
The lituation at H&M in Sandton City rty now is heavy gyz ???????? Like really heavy. The EFF is in action pic.twitter.com/bT4ZQZiySN
— Mpilonhle Trevor (@Travor_Mpilo) 2018년 1월 13일
H&M은 "우리 직원이나 고객이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며 "상황을 면밀하게 살핀 뒤, 안전이 확보되면 매장을 다시 운영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H&M이 분노의 대상이 된 것은 한 장의 티셔츠 때문이었다.
H&M은 최근 '정글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라고 적힌 후드티를 흑인 어린이 모델에게 입혀 사진을 촬영했고, 이를 온라인 스토어에 게재했다.
As far as this racist #HM ad, the people of the H & M company knew EXACTLY what they were doing and they anticipated the backlash. This is their coded way of tapping into the white supremacist demographic. Racists buy clothes too, and these companies want those bigoted dollars pic.twitter.com/e0ZUa0Mmyt
— Tariq Nasheed (@tariqnasheed) January 9, 2018
H&M 직원들은 자신들이 어떤 짓을 했는지, 어떤 후폭풍이 일지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건 바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어필하려는 그들의 은밀한 계획이다. 인종차별주의자들도 옷을 사고, 패션 업체들은 그들의 돈을 원한다.
트위터에서는 이 광고가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원숭이'라는 단어는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쓰여왔기 때문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H&M은 공식 사과를 하며 진화에 나섰다.
H&M은 지난 8일 "이 사진으로 많은 분이 불쾌하게 느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 사진을 촬영하고 게재한 데 사죄드린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서 문제가 된 사진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전 세계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H&M의 사과도 대중의 화를 누그러뜨리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