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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아지즈 안사리가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전문)

  • 김태우
  • 입력 2018.01.15 11:16
  • 수정 2018.01.15 11:25

미국 배우 아지즈 안사리가 온라인 매체 '베이브'(Babe)에서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안사리 측이 허프포스트에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베이브' 기사에서 언급된 사실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두 사람의 성관계는 "완전한 합의에 따라 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안사리의 대변인이 허프포스트에 보내온 공식입장 전문.

지난해 9월, 파티에서 한 여성을 만났다. 우리는 번호를 교환했고, 서로 문자를 주고받다 데이트에 나섰다. 우리는 저녁 식사를 하고 결국 성적 행위를 하게 됐다. 모든 점을 미루어보아 합의 하에 이뤄진 일이었다.

다음 날 그녀에게 문자를 한 통 받았다. 괜찮아 보였을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불편했다는 것이다. 내게는 괜찮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굉장히 놀라고 걱정이 됐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명심하고 곰곰이 생각해 본 후에 개인적으로 답장했다.

우리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을 앞으로도 응원하겠다. 오래전부터 해야 했을 중요한 일이다.

'베이브'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이 익명의 23세 여성은 지난해 9월 한 파티에서 아지즈 안사리를 만났다. 신원보호를 위해 '그레이스'라는 가명을 쓴 이 여성은 안사리와 함께 그의 아파트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레이스는 안사리가 구강성교를 해주기 시작하더니 자신에게도 요구했다며, 계속해야 할 것 같다는 압박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강성교를 하는 동안 불편하고 하기 싫다는 신호를 계속 보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서 "나의 불편함은 얼굴을 뒤로 빼고 웅얼거리는 것으로 표현했다. 어느 순간 손을 움직이는 것도 멈췄다. 그리고 입술도 움직이는 걸 멈췄고 온몸이 차갑게 식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레이스는 "괜찮아 보였을지 모르지만, 나는 전혀 괜찮지 않았다"라며 안사리의 아파트를 벗어나 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안사리에게 불쾌함을 담은 문자를 보냈고, 안사리는 "이런 말을 듣게 돼 정말 안타깝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 누구도 불편하게 하거나 당신이 설명한대로 느끼게 할 의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내가 그 순간 신호를 잘못 읽은 것 같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답했다.

그레이스는 안사리가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터 오브 제로'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것을 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폭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안사리는 당시 '타임즈 업'이 적힌 배지를 달고 있었다. '타임즈 업' 운동은 리즈 위더스푼을 비롯한 할리우드에 근무 중인 여성 300명이 성추행 퇴치를 위해 시작한 운동이다.

 

허프포스트US의 'Aziz Ansari Responds To Sexual Assault Allegations: ‘I Took Her Words To Hear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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