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그랜트는 사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가장 유명한 그 장면을 찍고 싶지 않았다. 총리 관저에서 계단을 내려오며 춤을 추는 바로 그 장면 말이다. 팬들이 예상한 것과 달리 '형편없는 춤 실력' 때문은 아니었다.
그랜트는 지난 12일(현지시각)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리차드(*리차드 커티스, '러브 액츄얼리' 감독)에게 계속 말했다. 내 침실에 라디오가 재생되고 있다. 거기서 춤을 추는 거야 괜찮지만, 다우닝가 10번지(영국 총리 관저) 곳곳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지 않는가? 음악은 어디서 트는 건가? 끝나는 건 언제인가?"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침실에서만 음악을 틀면 관저 전체에서 춤을 출 정도로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The real reason why @HackedOffHugh didn’t want to do that epic #LoveActually dance scene. ???? Watch the full interview here: https://t.co/s9YREEnx8Ypic.twitter.com/mn8fGn1mue
— PeopleTV (@peopletv) January 14, 2018
휴 그랜트는 정말 이 장면을 찍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얼마나 싫었는지 촬영이 계획된 날까지 "발목이 아프다"는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다고. 결국 촬영 당일에는 리허설 없이 촬영에 임했다며, "술을 먹지 않고 촬영을 끝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