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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 트럼프가 '거지소굴' 발언을 재차 부인하다

  • 허완
  • 입력 2018.01.15 10: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 소굴(shitehole)' 발언을 거듭 부인하며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케민 매카시(캘리포니아)와의 저녁 식사를 위해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인터뷰했던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인종차별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민정책을 논의하던 중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 소굴"로 표현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같이 있던 여러 명의 상원의원들이 내 발언에 대해 언급한 걸 보았나? 그런 발언은 없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11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있었던 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왜 거지 소굴에서 온 사람들을 여기에 받아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거친" 표현을 쓴 건 사실이지만 "그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논란의 이 회의에 참석했던 공화당 상원의원 톰 코튼(아칸소)과 데이비드 퍼듀(조지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거나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퍼듀 의원은 같은 자리에 있었던 민주당 원내부대표 리처드 더빈(일리노이)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빈 의원은 앞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 표현을 "한 번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오래 전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기록은 차고도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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