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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사망 1300명 육박...피해자 위한 특위 구성을"

Vapor from humidifier in the morning light in a living room
Vapor from humidifier in the morning light in a living room ⓒyocamon via Getty Images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13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과 환경단체는 피해자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을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 등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는 5955명이었다. 이 중 22%인 129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접수된 피해자는 614명이며 사망자는 110명이다.

월별 피해신고 흐름을 보면 1월에는 69명이 신고를 했으나 12월에는 28명이 신고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자를 청와대로 초치해 사과한 8월에는 1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장은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병원치료 경험자는 30만~5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다만 피해 신고자는 5955명으로 1.2~2%에 미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만들어지는 특조위가 "피해자를 위한 특조위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조승민씨는 "어렵게 이뤄진 사회적 참사 특조위가 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면서 "특조위가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피해자들이 원하는 분들이 특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은 "그간 피해자 찾기, 피해자 판정, 폐질환 인정 등의 부분에서 미진한 점이 있었다"면서 "살생물, 화학물질 등에 관한 법률 개정과 환경보건 분야를 강화하는 정부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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