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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조롱 논란에 롯데푸드가 사과했다

롯데푸드가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패러디한 광고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13일 롯데푸드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 여성이 책을 읽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책 표지는 언뜻 '82년생 김지영'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제목에는 '83년생 돼지바'라고 적혀 있다. 돼지바가 1983년 출시됐다는 점에서 이 책을 패러디한 광고를 만든 것이다.

롯데푸드 측은 사진과 함께 "돼지바 덕후들의 필독서", "사람들이 나보고 관종이래" 등의 문구를 썼다.

이 광고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작 소설을 조롱했다는 점과, 표지에 적힌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라는 문구를 "사람들이 나보고 관종이래"로 바꾼 것은 '성차별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관심 종자'로 묘사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논란이 된 것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해당 광고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페미니즘 지지자들을 아무 근거도 없이 ‘뚱뚱하고 무능력한 여성’ 따위로 매도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시각이 광고에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 한국일보(2018. 1. 15.)

이에 롯데푸드는 14일 사과문을 게시했다.

롯데푸드(@lottefoods)님의 공유 게시물님,

롯데푸드 측은 "절대 특정 성향에 대한 편견, 혐오 등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나 용어 선택이 신중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원작 작품의 작가님께도 별도로 연락을 드리고 사과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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