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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데이빗 하버가 한 고등학생과 사진을 찍게 된 사연

  • 김태우
  • 입력 2018.01.15 06:29
  • 수정 2018.01.15 06:35

고등학생에게 졸업 사진 촬영은 일생일대의 추억이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마리스는 아마 최근 찍은 졸업 사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에 출연 중인 배우 데이빗 하버 덕이다.

다마리스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통해 하버에게 졸업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리트윗 몇 번되면 나랑 졸업사진 찍어줄래요?

하버는 이 트윗을 발견하고 조건을 내걸었다.

2만 5천 번. 그리고 학교 후드티 입고 트롬본을 들게 해줘야 해.

이 트윗은 순식간에 수천 번이나 리트윗됐다. '기묘한 이야기'에서 윌 바이어스 역을 맡은 배우 노아 슈냅도 힘을 보탰다.

여러분, 힘내. 리트윗해주시라. 이 사진을 꼭 봐야겠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마리스의 트윗은 2만 5천 번 이상 리트윗됐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에 호응해줄 수 있어? 친구들은 거짓말하지 않아.(*'기묘한 이야기' 속 대사). 다마리스, DM 보내줘.

첫 트윗을 올린 지 3달 뒤, 다마리스는 결국 소원을 이루게 됐다. 데이빗 하버와 졸업 사진을 찍게 된 것이다. 하버는 앞서 '디스 이즈 인사이더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맞지도 않는 작은 후드티를 입고 트롬본을 든 채로 고등학교 졸업 사진을 진지하게 찍으려는 한 불쌍한 소녀와 촬영을 한다는 건 상상만 해도 웃기다"라며 사진을 찍게 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하버는 원하던 대로 다마리스가 다니는 학교의 후드티를 입고 트롬본을 든 채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에스키베즈 선생님, 걱정 마시라. 사진은 규정에 맞게 찍었고, 제출일도 맞추겠다.

다마리스는 하버와 사진을 찍게 해준 트위터리안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 리트윗해준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데이빗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를 만났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지만,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에 감사하다. 정말 친절하다.

두 사람의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토미 가르시아도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고등학생의 졸업 사진은 보통 찍지 않지만, 이번에 찍은 건 다마리스가 올린 글이 2만 5천 번 이상 리트윗됐고 데이빗 하버가 트롬본을 들게 해준다면 함께 사진을 찍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한편, 데이빗 하버가 출연하는 '기묘한 이야기'는 현재 시즌 3을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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