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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유시민에 "국민을 바보 취급 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작가의 "‘가상화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하는 21세기형 튤립 버블과 같다" 발언을 비판했다.

유시민 작가는 12일 중앙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열풍을 "그야말로 광풍, 미친 짓"이라며 "‘17세기 튤립 버블의 21세기형 글로벌 버전’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해에도 12월 JTBC 썰전에 출연해서 비트코인 열풍을 '바다이야기'에 비유하며 '경제학 전공자로서 손 안 대길 권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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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는 이에 대해 "근본이 다른 문제를 두고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막연한 비판"이라며 "튤립 버블의 본질은 일그러진 투기 과열이지만 지금의 네덜란드는 풍차와 튤립의 아름다운 나라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어 "가상화폐 거래자를 미친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가짜 정보에 팔고 사는 지금의 불확실함을 투명하고 건강한 시장으로 바꾸는 것에 노력하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가상화폐 투기 광풍에 아무것도 모른 채 뛰어드는 국민들이 걱정되면 거래 보완수단을 만들어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같은 발언에는 배경이 있다. 남경필 지사는 2017년 초부터 암호화폐의 중요 기술인 블록체인을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과거에는 정부가 정보를 독점했지만 이제는 국민 누구나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이용, 정보를 갖게 됐다”면서 “이제 여론이 정책을 주도하는 블록체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경기도 내에 '블록체인 도정 접목 TF'가 설치된 것도 블록체인에 대한 남 지사의 관심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과 구분하지 않고 막연히 암호화폐 투자 붐을 비판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재차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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