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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프랭코가 여성 5명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 김태우
  • 입력 2018.01.12 11:35
  • 수정 2018.01.12 11:36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다섯 여성의 증언을 바탕으로 배우 제임스 프랭코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기사를 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중 네 명은 프랭코의 연기 수업을 듣던 학생이었고, 다른 한 명은 프랭코를 멘토로 생각하던 영화감독이었다.

이들은 프랭코가 성적으로 부적절한 장면을 연기하도록 강요했고, 누드신 촬영을 거부하면 촬영장을 떠나곤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밤(현지시각) '타임즈 업' 배지를 달고 '디재스터 아티스트'에서의 연기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프랭코를 비난했다.

어이, 제임스 프랭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단 '타임즈 업' 배지 멋지네. 몇 주 전에 나한테 당신 영화 두 편에서 매일 100달러를 받고 누드신 찍는 게 전혀 착취적이지 않다고 한 거 기억나? 내가 계약서에 서명했으니 그렇다면서 말이야.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어이, 제임스 프랭코. 골든글로브상을 받았으니 이제 당신이 만든 인디 영화와 다른 예술 영화에서 나체로 등장한 수많은 여성들에게 대사 있는 배역을 주는 게 어때?

귀여운 '타임즈 업' 배지네. 차 안에서 성기를 꺼내고 내 머리를 그쪽으로 잡아당긴 거 기억나? 그리고 17세인 내 친구를 당신 호텔로 초대했던 것도 말이야. 다른 17세 소녀를 초대했다가 들킨 이후에 그랬지?

배우 사라 티더-카플란은 LA타임스에 프랑코가 '타임즈 업' 배지를 단 모습을 보자마자 "얼굴을 얻어맞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타임즈 업' 운동은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여성 300여 명이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퇴치하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다.

프랭코는 위 트윗에 대한 질문에 "정확하지 않은 주장일 뿐"이라고 답한 바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스티븐 콜베어의 토크쇼에 출연한 그는 "나는 내가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나의 안녕을 위해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 트위터에 올라온 그 이야기들은 부정확하다. 하지만 나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그들은 오랫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입을 막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잘못을 했다면 고치겠다. 그래야만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10일에는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에 출연해 트위터에 올라온 주장들은 "정확하지 못하다"고 거듭 말했다.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은" 건, "꼭 다뤄져야 할 이야기이기 때문"이라며 '타임즈 업' 운동을 지지한다고도 전했다.

프랭코의 변호사인 마이클 플롱스커는 LA타임스 기사에 서술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은 플롱스커에 연락을 취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프랭코가 스티븐 폴베어의 '레이트 쇼'에 출연한 날, 뉴욕타임스는 그가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최근 나온 주장들"이 그 이유였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를 볼 예정이었던 소판 뎁은 프랭코에게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프랭코의 성추행을 폭로한 영화감독 바이올렛 페일리는 그가 구강성교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당시 두 사람은 교제 중이었지만, 이날 사건이 있기 전에는 구강성교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페일리는 "차 안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가 갑자기 성기를 꺼냈다. 나는 굉장히 긴장한 상태로 '다음에 하면 안 될까?'라고 물었고, 그는 내 머리를 잡고 눌렀다. 그가 날 싫어하지 않길 바랐기 때문에 그냥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페일리는 오럴섹스를 하면서도 굉장히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며,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 가까이에 있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프랭코의 연기 수업을 들었던 힐러리 두솜과 나탈리 슈미엘은 영화 촬영 중 그 누구도 나체 연기를 하겠다고 나서지 않자 프랭코가 촬영장을 분노한 채 빠져나왔다고 폭로했다. 당시 촬영장을 "전문가답지 못하고 적대적인 환경"이었다고 회상했다.

배우 지망생인 케이티 라이언은 여성들이 "성적인 행동을 하거나 옷을 벗어야만" 일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줬다며, 그가 자신을 비롯한 다른 여학생들을 '매춘부' 역 오디션에 나와달라고 부탁하곤 했다고 주장했다.

프랭코의 성추행을 폭로한 다섯 여성은 착취당한 기분이라며, 그의 영향력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일리는 이메일을 통해 허프포스트에 프랭코가 자신에게 한 일은 LA타임스 기사 내용 외에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피해를 털어놓고 싶었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여성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크쇼에서의 발언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몇 달간 사과를 요구했고, 결국 지난 11월과 12월에 그를 만났다"라며 "그는 자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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