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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호텔'서 사라진 57억원짜리 보석

  • 박수진
  • 입력 2018.01.12 06:37
  • 수정 2018.01.12 06:38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호텔’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의 리츠호텔에서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로비와 바에 손님이 가득했던 이른 저녁,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복면을 쓴 범인 5명은 흉기를 들고 호텔에 들어가 540만달러(약 57억7800만원) 상당의 보석을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파리 경찰은 이 중 3명을 붙잡았으나 보석을 챙긴 나머지 2명은 도주했다고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떼강도들은 이날 저녁 6시30분께 파리 한복판인 방돔가와 캉봉가에 걸쳐 있는 리츠호텔로 들어가 보석 상점의 창문 여러 곳을 도끼로 깬 뒤 보석을 가방에 챙겨 떠났다. 이 호텔의 ‘헤밍웨이 바’에서 시간을 보내던 시민들은 겁에 질려 부엌으로 대피했다. 당시 바에는 프랑스의 유명 작가 프레데리크 베그베데도 있었다고 한다.

한 호텔 직원은 AFP 통신에 “강도가 들었다고 할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범인 일부를 붙잡는 과정에서 총성 10여발이 울렸고, 호텔 직원이 부상당했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으나 파리 경찰은 부상자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3명을 검거했으나, 보석이 든 가방을 챙긴 2명은 여전히 추적중이다. 이들은 호텔 뒷문으로 도망쳐 스쿠터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텔은 이집트의 억만장자 사업가인 무함마드 알파예드가 소유하고 있다. 1997년 8월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소유주의 아들 도디 알파예드와 이 호텔에서 묵은 뒤 자동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CNN 방송은 이번 사건이 일주일 만에 주요 유럽 도시에서 발생한 두번째 보석 도난 사건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에도 이탈리아 베네치아 두칼레 궁전에서 열린 ‘카타르 왕실 컬렉션’ 전시회에서 무굴제국 당시 인도산 귀걸이 한 쌍과 다이아몬드, 금, 백금으로 만든 브로치 등 수백만유로 상당의 전시품이 사라졌다. 범인은 2명으로 특정됐으나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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