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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에 대한 질문에 메이웨더가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 김태우
  • 입력 2018.01.11 17:26
  • 수정 2018.01.11 17:27

복싱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최근 몇 달간 뉴스를 본 적 없는 듯하다. 이는 그가 '미투 운동'(#MeToo)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드러났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성폭력이 얼마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지 알리는 '미투 운동'은 지난해 거대한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메이웨더는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행사에서 맨즈헬스와 인터뷰에 나섰다. 당시 맨즈헬스의 리포터는 그에게 '미투 운동'에 대해 물었지만, 돌아온 답변은 그와 전혀 관계없는 내용이었다. 메이웨더는 '미투 운동'에 대한 답변을 내놓는 대신 자신의 부를 자랑했다.

아래는 맨즈헬스 리포터와 메이웨더 간의 대화.

맨즈헬스: 우리는 '미투 운동'에 비추어 남성들이 2018년에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물어보고 있다.

메이웨더: 뭐라고?

맨즈헬스: '미투 운동' 말이다. 성폭력 문제에 대해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메이웨더: 오, 그렇군. 내게 '미투'는 이런 의미다. 어떤 사람이 "나 롤스로이스를 가지고 있어"라고 말하면, 나는 "미투"(나도)라고 말할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전용기가 있다고 하면, 나는 "나도. 나는 두 대 있어. 나도 그래."라고 답할 것이다.

맨즈헬스: 굉장히 다른 의미인데.

메이웨더: 음, 몰랐다. 정말 몰랐다. 나의 '미투 운동'은 누군가가 뭔가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나도 가지고 있다"고 답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10억 달러가 있다고 말한다면, 나는 '나도 10억 달러가 있다'고 답할 것이다.

맨즈헬스: 당신에게 섬세한 면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전에 말하지 않았는가.

메이웨더: 물론이지. 살면서 배우지 않는가. 사람들은 불편한 상황에 놓이면 기도하고 그 상황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한다. 내 생각에 성추행은 전혀 '쿨'하지 않다.

한편, 메이웨더는 지난 2010년 가정폭력 혐의로 3개월 징역형과 2천500달러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희롱 발언을 옹호하며 "진정한 남자 같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허프포스트US의 'Floyd Mayweather Confuses #MeToo Movement In The Most Ignorant Wa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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