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도의 게이 왕자가 성소수자들 위해 궁전을 열다

인도 구자라트주 라즈피플라의 왕자 만벤드라 싱 고힐이 사회적 핍박에 시달리는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을 위해 궁전을 열겠다고 말한 사실이 어제(1월 10일) 보도됐다.

만벤드라 싱 고힐(52)은 동성애가 헌법으로 금지된 인도에서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한 유일한 왕족이다. 그가 11년 전에 커밍아웃했을 때, 그의 어머니는 고힐과 의절하겠다는 내용의 신문광고까지 냈다.

로이터통신은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고힐이 구자라트주에 사는 LGBTQ인들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커밍아웃한 사람들은 가족들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는다. 결혼을 강요당하는가 하면 집에서 쫓겨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갈 곳도 없고 생계를 지탱할 방법도 없다."

고힐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궁전에 머무르는 것을 환영하기로 했다.

"난 자식을 갖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좋은 일에 이 공간을 사용해야겠다고 말이다."

그는 약 6만 제곱미터 되는 궁전터에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방과 의료시설, 또 영어나 기술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 시설 등을 지을 계획을 하고 있다.

인도 대법원은 2013년에 합법이라고 판결한 동성애 불법화 법률을 재심사하겠다고 최근에 발표했다. 고힐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법이 없어지면 더 많은 사람이 커밍아웃하고, 자유로운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 수가 그만큼 더 많아진다는 뜻도 된다."

구자라트주 라즈피플라 왕위 계승 추정자인 고힐 왕자는 이미 동성애자 보호와 HIV/에이즈 예방 교육을 목표로 하는 라크샤제단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는 "내가 이런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면 다른 동성애자도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소리"라며 성소수자들을 위한 경제적, 사회적 지지를 다짐했다.

아래는 고힐 왕자의 오프라쇼 출연 동영상이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h/t huffpost]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게이 #lgbtq #트렌스젠더 #인도 #성소수자 #퀴어 #국제 #인권 #동성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