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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고독사한 노르웨이 입양인의 장례식이 열렸다

ⓒ연합뉴스TV

노르웨이 국적의 얀 소르코크(45·한국 이름 채성우)씨는 지난해 12월 21일 김해 시내의 한 고시텔 침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숨진 지 10여 일 만에 발견된 소르코크는 40살이 넘도록 노르웨이에서 생활하다가 2013년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8살이었던 지난 1980년 한국의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로 입양이 됐는데, 입양 당시 김해 근처의 보육원에서 생활한 기억을 떠올리며 이 곳을 찾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소르코크는 친부모를 찾지 못한 채, 고국에서 5년 동안 애만 태운 채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연합뉴스의 11일 보도를 보면, 이날 김해시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소르코크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날 발인식에는 유족이나 지인 없이 한국에 있는 국제화장전문업체 대표가 장례를 치뤘다.

화장장에서는 고인이 한때 머물렀던 해외입양인들을 위한 쉼터인 사단법인 뿌리의집 관계자 등 4명이 도착해 화장로까지 잠깐 운구했다.

고인은 1시간가량 떨어진 밀양화장장으로 옮겨져 화장 절차를 밟았다.

앞서 소르코크의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거치고, 노르웨이에 있는 유족에게 연락을 하면서 뒤늦게 장례식이 열리게 됐다.

그동안 소르코크의 시신은 병원 영안실에 20여일 동안 안치돼 있었다.

소르코크의 사건을 담당했던 김해중부경찰서는 “최근 노르웨이 대사관으로부터 얀 씨 양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장례절차를 협의했다”며 “양어머니는 한국에 들어와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에 있는 대리인에게 얀 씨 시신을 인수토록 위임했다”고 밝혔다.

소르코크의 유해는 이르면 오는 12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노르웨이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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