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공중화장실에서 '휴지통'이 사라졌다. '선진적 화장실 문화'를 위해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법률이 시행된 이후, 오물에 막혀 역류하는 변기들 때문에 청소 노동자들이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는 내용의 조선일보 기사가 나왔었는데 기사에는 아래와 같은 댓글이 많이 달렸다고 한다.
"남자 화장실은 잘 안 막히는데, 변기통 막히는 건 여자 화장실 이야기 아닌가요?"
"역시 한국 여자들 쯧쯧"
뜨거운 댓글 반응에, 조선일보가 정말로 '여자 화장실 변기가 남자 화장실 변기보다 더 자주 막히는지' 직접 검증해 봤는데 결과는 전혀 달랐다.
통계적으로 봐도 그렇고, 청소 담당자들에게 직접 문의를 해봐도, '남자 화장실 변기가 더 막힌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
아래는 '[댓글+] "여자 화장실 변기가 더 막힌다", 검증해보니'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 통계
: 서울교통공사의 2017년 7~9월 2~4호선 지하철역 112곳을 확인해 보니 '남자 화장실 변기 막힘' 횟수는 1715건으로 '여자 화장실'(1430건) 보다 많았다.
* 서울 지하철역 16여곳 청소담당자들에게 문의한 결과
: 청소 담당자 10명 중 6명이 '남자 화장실 변기가 더 막힌다'고 답했다.
* 남자 화장실 변기가 막히는 주요 원인
: 과도한 화장지 사용
: 변이 묻은 팬티
(청소 담당자들이 가장 골치를 썩이는 물건. 흔히들 여자 생리대 때문에 여자 화장실 변기가 더 막힌다고 생각하지만, 남자 화장실에서는 '그게 왜 거기서 나와?' 하는 이물질이 많다고 한다.)
: 노숙인이 버리는 생활 쓰레기
(상대적으로 남성 노숙인이 많아, 이들이 가지고 있는 쓰레기를 변기에 넣고 내리는 일이 벌어진다.)
: 물티슈
(최근 배변 후 물티슈를 사용하는 남성들이 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