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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입장 국가명 ‘KOREA' 단가는 ‘아리랑'...단복은 어떻게?

  • 김성환
  • 입력 2018.01.10 16:02
  • 수정 2018.01.10 16:03

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복장과 단가, 기수 등 공동입장 형식과 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과 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공동입장을 했다. 당시 남북선수단의 명칭은 영어로 KOREA, 국문은 코리아로 정했다. 남북 선수단을 대표하는 깃발로는 한반도기를, 단가로는 아리랑을 채택했다. 이후 2007년 창춘 겨울아시안게임까지 남북한은 9차례의 국제대회에서 공동입장을 했다.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기수 두 명은 남녀북남→남남북녀 식으로 번갈아 맡았다. 평창에서는 남한의 남자와 북한의 여자 선수가 깃발을 맞잡는 ‘남남북녀’ 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가는 남북 공동입장 때나 남북 단일팀이 메달을 땄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개최국 자격으로 가장 마지막에 공동입장을 하게 되는데, 이때 남북 공통 정서에 가장 부합하는 아리랑이 배경 음악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평창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공동입장 때 입을 단복은 미묘한 문제다. 일단 남한의 올림픽선수단은 이미 개폐회식복, 시상식 참가복, 신발 등 일체의 선수단 용품을 제작했다. 북한 선수단이 개회식과 폐회식에 공동입장하게 된다면 참가 선수 등 규모가 큰 남한의 개폐회식복으로 통일하는 게 합리적이다. 이럴 경우 북한과 합의가 필요하다. 개폐회식복은 오리털 충전재를 쓴 롱코트인데,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가 있고 오른쪽 팔 바깥쪽에 서예체의 ‘Team Korea’가 쓰여 있다.

태극기 부분은 한반도기 리본이나 끈끈이 명찰로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코트에 새겨진 ‘Team Korea’를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문제다. 과거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는 ‘Korea’만 새겨져 있어 북한 선수단은 큰 거부감 없이 남한이 제공한 개폐회식복을 입은 적이 있다. 만약 북한이 ‘Team’이라는 글자에 부담을 느낀다면 그 부분만 가리는 방식으로 단복을 통일할 것이 유력하다. 현실적으로 수백명 선수단의 개폐회식복을 새로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동입장을 할 때는 남북의 선수단 규모가 신경이 쓰일 수 있다.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원장은 “어차피 한반도기 들고 똑같은 복장으로 입장하기 때문에 북한이 초라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서로 얼굴도 같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공동입장에 부담감은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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