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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자단이 '로그 원' 출연 고민했던 이유를 말하다

견자단은 입체감 있는 아시아계 캐릭터를 할리우드가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화 '엽문'의 주인공이자 홍콩 영화계의 간판스타인 그가 프레스티지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할리우드 문제를 지적했다. 견자단은 2016에 개봉한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서 스님 겸 전사인 치루트 임웨로 나왔다.

그는 프레스티지에 말했다. "로그 원 배역을 맡으면서 [임웨 캐릭터가] 덜 클리셰하게 묘사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물론 제작진이 바라는 건 엽문에 등장한 견자단이란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로그 원에서도 내가 엽문 역할을 계속 이어가길 바랐다. 이해는 한다. 그러나 나로선 또 하나의 전형적인 중국 무술인을 연기하는 게 내키지 않았다."

견자단에 의하면 그는 임웨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제작자들과 많은 토론을 했다. 그러나 자기가 기대한 캐릭터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그렇게 노력을 쏟아부었는데도 결국 클리셰처럼 묘사됐다. 그런데 영화에서 묘사된 임웨가 클리셰 같다면, 원본 시나리오를 한 번 봐야 한다. 정말로 놀랄 거다. 출연을 처음에 고민한 이유도 바로 그 문제 때문이었다... 나도 이해한다. 하룻밤 사이에 모든 걸 바꿀 순 없다는 걸. 아시아인이 출연하는 영화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는 걸. 아시아계 배우를 관람객이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걸 말이다."

'와호장룡 2'와 조폭을 주제로 한 영화 '체이싱 더 드레곤'에도 출연했던 견자단은 할리우드의 환경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상당한 고충을 겪는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영화에 이전보다 더 많은 아시아인이 출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 내용을 크게 좌우하지 않는 캐릭터만 주로 배정받는다. 아시아권 관람객을 염두에 둔, 뉴욕타임스가 말한 pandering(일종의 눈 가리고 아웅 행위)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할리우드는 잘못을 깨닫고 고쳐야 한다. 배역을 거절하는 배우들이 속출하고 있다. 아시아계 배우를 영화에 잠깐 삽입한 걸 가지고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준비가 다 됐다고 여기는 건 터무니없다."

그는 또 "난 아시아계 배우들이 용감하게 '노'하는 모습이 기쁘다"라며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몇 달씩 집을 떠나 고생할 거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옳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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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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