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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가 괴상한 방법으로 기자의 질문을 피해 갔다

  • 김성환
  • 입력 2018.01.10 11:34
  • 수정 2018.01.10 11:46

태국 총리 프라윳 찬오차(Prayuth Chanocha)가 괴상한 방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피해갔다.

BBC의 9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프라윳 총리는 8일 방콕의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프라윳 총리는 연단에 서서 태국의 어린이날(1월 13일)을 앞두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발표를 마친 그는 질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에게 “정치나 갈등과 관련한 질문은 이 친구에게 하라”는 말을 남긴 채 관저로 사라졌다.

그리고 총리 수행원은 프라윳 총리의 모습을 그대로 본뜬 ‘등신대’를 들고 나왔다.

대답 없는 ‘등신대’에게 질문을 하는 기자는 없었다.

태국 군부 출신인 프라윳 총리는 2014년 잉락 친나왓 총리를 축출하는 쿠데타를 통해 집권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기자들은 태국의 11월 총선과 독재에 반정부 시위로 투옥된 이들에 관한 질문을 하려고 했다.

이날 등장한 등신대는 기자회견을 위해 따로 제작한 것은 아니다.

태국 정부는 주요 관공서에 프라윳 총리가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17개의 등신대를 설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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