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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에도 눈이 내렸다

  • 김원철
  • 입력 2018.01.10 10:24
  • 수정 2018.01.10 10:27

이것은 그냥 흰 모래가 아니다.

사하라 사막 북서쪽 관문인 알제리 아인 세프라에 사는 주민들은 지난 일요일(7일)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의 모래 언덕을 하얀 눈이 뒤덮고 있었다.

적설량은 거의 16인치(40cm)에 달했다. 물론 빨리 녹아버리긴 했지만 이번 눈은 사하라에서 눈이 측정된 지난 37년 동안 네번째 눈으로 기록됐다. 유럽의 고기압이 찬 바람을 북 아프리카로 몰고 온 게 이번 눈의 원인으로 꼽힌다.

눈은 아인 세프라에서 흔하지 않다. 2016년 12월 눈이 왔는데, 1979년 이래 처음이었다.

저명한 대기과학 교수이자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 있는 지구시스템과학센터 소장인 마이클 만 교수는 "눈이 오는 게 너무 드문 일이라 지난번에 오고 다시 오는 데 1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지질조사국은 아프리카도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눈이 드문 게 아니지만 아인 세프라 같은 사막 끝자락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록 아인 세프라의 겨울 기온이 화씨 30도(섭씨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눈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

사실 사하라에 눈이 몇번 왔는지 정확히 아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독일 쾰른대 지질학자 스테판 크뢰펠린은 뉴욕타임스에 “사하라는 미국만큼 넓지만 기상 관측소가 거의 없어서 눈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내렸다고 말하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과거에 눈이 얼마나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진 작가 카림 부체타타(Karim Bouchetata)가 촬영한 아름다운 사진들을 감상하자.

 

허프포스트US의 'It Even Snowed In The Sahara Deser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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