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0일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위안부 합의 추가 조치 요구는 우리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요시히데 장관은 정권이 바뀌었더라도 책임을 지고 합의를 유지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당연한 원칙"이라며 "엉킨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지난 9일 강경화 장관이 "한·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에 대한 처리 방향"을 공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강경화 장관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이 안 한 2015년도 합의(12·28 합의)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될 수 없다"며 "일본이 국제 보편 기준에 따라 진실 그대로를 인정하고 피해자 존엄의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일본으로부터 받은 출연금 10억 엔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신년기자회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언급하며 "정부에서 양국 간의 공식 합의를 했던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할 수 없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최선을 다해 찾아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