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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고위급회담에 대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평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남과 북은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를 복원·발전시켜나가는 데 있어 중대한 의의를 가지며, 앞으로 상호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 장관은 이날 남측 취재진과 만나 "회담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를 확정하면서 한반도 긴장완화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북한 고위급이 포함된 대표단이 참가하면서 국제사회와 소통하고 이해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단절된 남북관계 복원의 중요성에 대해 남과 북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중요한 성과"라면서 "그간 남북한 대화와 교류 협력이 장기간 단절되면서 긴장과 불신이 조성됐지만, 그간 산적한 남북관계 현안 문제들을 풀어나갈 단초를 마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합의함으로써 당국 회담의 연속성을 확보한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서해 군 통신선 복원과 군사당국회담에 합의한 점을 거론하며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계기를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첫발을 뗐다. 남북관계가 중단된 기간 만큼이나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면서 "남북이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나간다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 개선을 이뤄나가기 위해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가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필요성이라든지 시급성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했고 북측도 상당부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졌다"면서도 "북측 나름의 사정과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조금 더 논의하면서 풀어나가자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에 진행됐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조평통 관계자의 외신 인터뷰 형식으로 중국 소재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여성 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하며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걸어둔 상태다.

조 장관은 또 북핵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들과 국제사회의 우려도 직접 (북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를 언급했느냐는 질문에는 "연기 관련해 북측도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한미 군사훈련 중지라든지 여러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회담 중에 저희에게 설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대표단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협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개성공단 재개라든지 경협 문제는 심도 있게 다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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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조명균 #통일부 #남북고위급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