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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군사회담 개최에 합의했다(전문)

  • 김원철
  • 입력 2018.01.09 16:17
  • 수정 2018.01.09 16:25

남북이 9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뉴스1'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저녁 8시5분부터 37분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회담 마무리를 위한 종결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3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이 참가하며, 이와 관련된 후속 협의는 문서로 진행하기로 했다.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해 남측에서 제안한 군사당국회담도 개최한다고 명시했다. 공동보도문에는 '민족 문제는 민족끼리 푼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리 측이 제안한 설 맞이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종결회의는 오후 8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남측이 오전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요구한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 요구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시작이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남북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전문.

남북고위급회담이 2018년 1월 9일 판문점에서 진행되었다.

회담에서 쌍방은 북측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경기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대회 참가 문제와 온 겨레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남측지역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하였다.

쌍방은 북측의 사전 현장 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문제와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차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남북선언들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쌍방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각 분야의 회담들도 개최하기로 하였다.

2018년 1월 9일 판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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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남북고위급회담 #평창동계올림픽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