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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누운 채 네번째 생일을 맞다

  • 김원철
  • 입력 2018.01.09 11:33
  • 수정 2018.01.09 11:38
Seoul, Republic of Korea - March 26, 2013: The Samsung logo on the window of one of the South Korean company's offices in Gangnam, central Seoul, with cars and people on the street reflected  in the window.
Seoul, Republic of Korea - March 26, 2013: The Samsung logo on the window of one of the South Korean company's offices in Gangnam, central Seoul, with cars and people on the street reflected in the window. ⓒgeorgeclerk via Getty Images

9일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76번째 생일이다. 그는 병상에서 네번째 생일을 맞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에 입원 중이다. 이 회장의 건강은 특별히 호전되거나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평소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 등을 틀어 놓으며 의식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이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2015년 11월 이준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이 "기존 상태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말한 것이 전부다.

지난해 11월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이 회장이 혼자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모습이라며 자신들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건희 회장이 살아있다"고 주장했다.

TV조선 보도 직후 '일요신문'은 이 회장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만나 "이건희 회장이 TV를 보고 대화하실 정도로 괜찮아지셨냐”고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회장 생일에 삼성은 별도로 행사를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에는 임직원들이 사내 매체 등을 통해 쾌유 기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과거 이 회장 생일잔치는 떠들석하기로 유명했다. 삼성 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 변호사가 쓴 책 '삼성을 생각한다'에 자세히 묘사돼있다. 김 변호사는 "생일잔치는 공식행사를 빙자하여 공식비용으로 치러진다. 이들은 개인적인 파티에 회사 돈을 쓰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일가의 파티에서 빠뜨릴 수 없는 장면은 음식을 내오는 장면이다. 호텔신라에는 드림팀이라는 게 있다. 한 기수당 50명쯤 되는데, 특별한 서비스 교육을 받은 여직원들이다. 이들은 온통 금빛인 큰 뚜껑으로 덮인 음식을 내온다. 검은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손님들 테이블 옆에 서 있다가 일제히 금빛 뚜껑을 열어주는 장면은 직접 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힘들 장관이다"

-김용철, '삼성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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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