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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이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사진)

  • 김태우
  • 입력 2018.01.09 10:34
  • 수정 2018.01.09 10:36

스웨덴 SPA 브랜드 H&M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H&M은 최근 '정글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라고 적힌 후드티를 흑인 어린이 모델에게 입혀 사진을 촬영했고, 이를 온라인 스토어에 게재했다.

트위터에서는 이 광고가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원숭이'라는 단어는 흑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쓰여왔다. 이에 흑인 모델에게 원숭이라고 적힌 옷을 입힌 건 인종차별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H&M 직원들은 자신들이 어떤 짓을 했는지, 어떤 후폭풍이 일지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건 바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어필하려는 그들의 은밀한 계획이다. 인종차별주의자들도 옷을 사고, 패션 업체들은 그들의 돈을 원한다.

정신이 나간 건가?

H&M이 언제부터 대안 우파의 공식 의류가 된 건가?

코치가 H&M의 원숭이 셔츠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잘못 프린트된 것 같다.

논란이 거세지자 H&M 측은 진화에 나섰다. H&M은 지난 8일 "이 사진으로 많은 분이 불쾌하게 느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 사진을 촬영하고 게재한 데 사죄드린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서 문제가 된 사진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전 세계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도 밝혔다.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H&M과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이미 두 차례나 선보인 싱어송라이터 더 위켄드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H&M과 협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아침 이 사진을 보고 충격에 빠졌고 수치심을 느꼈다. 기분이 상했다. 앞으로 H&M과 협업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H&M은 이전에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뉴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H&M의 남아공 지사는 지난 2015년 광고에 등장한 흑인 모델이 백인 모델에 비해 너무 적다는 비판에 "해당 광고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고 답해 비난을 받았다. 당시 이 답변이 뭇매를 맞자, H&M 남아공 지사는 "특정 인종만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말하려던 의도는 아니었다. H&M은 인종과 성별, 문화에 관계없이 모든 이들을 포용하는 글로벌 브랜드이다"라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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