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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과 엠마 왓슨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인권 운동가들을 초대하다(사진)

  • 김태우
  • 입력 2018.01.08 09:16
  • 수정 2018.01.08 10:50

에이미 폴러, 엠마 왓슨, 메릴 스트립 등 여덟 명의 여배우들이 특별한 손님을 2018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초대했다.

미셸 윌리엄스는 이날 '미투(#MeToo) 운동'을 시작한 인권 운동가 타라나 버크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라이언 시크레스트와의 인터뷰 중 "우리는 타라나 덕에 오늘 이곳에 올 수 있었다"라며 여성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낸 버크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 위험한 세상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을 딸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타라나 덕에 우리는 아이들이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버크는 '미투 운동'이 필요에 의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06년 불우한 환경의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처음 시작됐으며, 하비 웨인스타인 사태 이후 큰 주목을 받았다. 미투 운동에 참여한 이들은 각자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성폭력이 얼마나 일상적으로 일어나는지 밝혔다.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여성 300명이 참여한 타임즈 업 운동 측은 이날 "성폭력 피해자들과 시스템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위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했다"라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배우에게 검은 옷을 입도록 요청한 바 있다.

타임즈 업 운동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통해 어떤 여성도 남겨지지 않도록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라고도 전했다.

사람들은 지난주 내내 내가 #타임즈업 운동에 참여하는지 물어봤다. 우리는 무대 뒤에서 이 운동과 다른 일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침묵을 유지해왔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타라나 버크는 또한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두 세계가 협력하는 순간"이라며 할리우드와 여성 인권 운동이 함께 하게 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래는 골든글로브에 초대된 인권운동 활동가들.

  • 사루 자라야만, 미국 요식업종사자모임(Restaurant Opportunities Centers United) 회장 겸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 요식업계 노동자 센터장. 에이미 폴러의 초대를 받았다.
  • 빌리 진 킹, 빌리 진 킹 리더십 계획 설립자 겸 월드 팀 테니스 공동 설립자. 엠마 스톤의 초대를 받았다.
  • 마라이 라라시, 흑인 페미니스트 단체장. 엠마 왓슨의 초대를 받았다.
  • 아이 젠 푸, 전국 가사 노동자연대 디렉터. 메릴 스트립의 초대를 받았다.
  • 칼리나 로렌스, 수쿼미시 족 일원이자 원주민 권리 공개 지지자. 셰일린 우들리의 초대를 받았다.
  • 로자 클레멘테, 정치 평론가 겸 작가. 수잔 서랜든의 초대를 받았다.
  • 모니카 라미레즈, 농업 여성노동자 연합 공동 설립자, 로라 던의 초대를 받았다.

마라이와 함께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여성과 함께 오늘날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불평등에 '시간이 다 됐다'고 외친다. 우리가 동정심과 우아함, 사랑 아래 함께 걷게 되길 바란다.

오늘 밤 나는 우리 조상들이 살 권리를 위해 싸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이곳에 걸어 들어왔다. 오늘 밤, 나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서로 간의 차이와 공통점을 넘어 함께 연대하겠다. 우리는 '시간이 다 됐다'(Times Up)고 외친다.

오늘 밤 성평등과 인종적 정의를 위해 싸우는 에이미 폴러를 비롯한 6명의 배우와 함께 레드카펫에 섰다. 우리는 저임금 업계에서 벌어지는 성추행 문제에 대해 "시간이 다 됐다"고 말하려고 한다.

모니카 라미레즈와 그가 대표하는 농업계 여성 종사자들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허프포스트US의 'Emma Stone, Meryl Streep And Other Stars Bring Activists To Golden Glob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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