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통해 퍼진 '인천 여고생 집단 폭행사건'에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강요 혐의로 20대 A씨 등 2명과 10대 자퇴생 B양 등 2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A씨와 B양 등 4명은 지난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예전부터 알고 지낸 여고 3학년생 C양을 차에 태운 뒤 인근 빌라로 데려가 감금하고 집단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새벽 골목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씨 등과 우연히 만나 다툼이 있었고, 이 와중에 피가 튀어 명품 옷이 더러워졌다며 현금 45만원을 달라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C양은 다음 날인 5일 오전까지, 약 20시간가량 감금돼 폭행을 당하다가 성매매를 하라는 강요를 받고 그 곳에서 빠져나왔다. 성매수 남성은 C양의 멍든 얼굴을 보고 다른 곳에 내려줬다.
A씨와 B양 등 피의자 4명은 각각 연인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도 C양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 남성 2명은 무직이며, 10대 학생 중 한 명은 가출 신고된 여중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4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만큼 빨리 검거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에는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멍이 든 C양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C양은 중학생이 아니라, 다음 달 졸업 예정인 여고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