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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사람 많다 그렇게 알렸는데"...유가족, 소방 대처 질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가족들이 6일 사고 당시 소방당국의 안일한 대처를 성토했다.

유족들은 이날 화재참사 합동분향소 유가족 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소방서 브리핑에서 “희생자와 유족들이 수차례 구조 요청을 했지만 소방상황실과 현장 간 교신은 물론 2층 구조활동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유족들은 “사고 당일 오후 3시53분 신고 접수 뒤 3시59분 희생자 A씨가 6분14초 동안 신고를 해 2층 요구조자를 알렸다”며 “오후 4시 소방 1차 도착 뒤 4시2분 충북소방본부에서 현장 구조대에 호출을 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4시4분부터 2분간 업무용 휴대전화로 현장 화재 조사관에서 2층 요구조자 있음을 전달했지만 현장에서 수신하지 못하는 등 오후 4시2분부터 20분까지 무전 통화내역이 누락됐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4시6분 희생자 B씨는 2층에서 유족과 통화를 했고 현장에서 목격자와 가족들이 2층 유리창을 깨달라고 욕까지 하며 알렸다”면서 “하지만 제천소방서장이 2층 유리창을 깨고 침투를 지시한 것은 오후 4시33분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은 “청주에 있는 충북도소방본부상황실과 현장이 멀리 떨어져 무전 송신이 불가능하다”며 “제천소방서와 현장 간 무전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은 부분도 있고 지휘차 내부 무전 송신 역시 모든 대원들이 현장에 있어서 들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통화 역시 지휘부에서는 받은 것이 없었다”며 “현장에서 2층에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인지했지만 농염 등으로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오후 4시30분쯤 화염이 많이 줄어 진입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이 서장은 또 “현장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참사를 막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당시 2층 진입을 시도했었던 구조대장은 "2층에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은 했지만 뜨거운 열기 탓에 진입을 못했다"며 "진입이 가능했던 지하 층을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족들은 사고 초기 119 신고시간 및 현장 전파 시간과 이날 소방당국이 발표한 시간이 다른 점, 구조인원 및 무전기 등 장비 부족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오후 3시~3시56분까지 무선 녹취록과 오후 4시2~20분까지 무선 녹취록의 제출과 보존을 요청하고 오후 4시4~6분 소방본부와 현장 간 업무용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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