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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갈 것 같은 여행지

  • 박수진
  • 입력 2018.01.05 10:32
  • 수정 2018.01.05 10:46
ⓒMarcos Ferro

1. 강릉, 양양, 제주

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있는 사람들이 늘었다. 해외여행 선호자들이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 아니다. 가까운 곳으로, 짧은 일정에, 어디든 간다.

스카이스캐너가 2017년 한국인이 검색한 항공권 약 6천만 건을 분석한 '2017 한국인 자유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이 지난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국내외를 통틀어 제주도였다. 애월 지역은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방문객이 더욱 늘었다.

강원도 역시 인기다. 에어비앤비의 2017년 결산 자료에 따르면 강릉 지역 숙소 예약 증가율은 전년대비 2,175%에 달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확충에 이어 KTX 경강선(서울~강릉)이 개통한 것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한국관광공사는 '감천문화마을'(부산), '동피랑마을'(경남 통영)과 오랜 골목을 재해석한 황리단길(경북 경주), 객리단길(전북 전주), 익선동(서울) 등 구도심이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 부평깡통시장, 공주 산성시장 등 유명세 타는 야시장도 늘어나고 있다.

2. 일본에서 가보지 않은 소도시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우리나라 여행객은 646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끊이지 않는 데는 '엔저' 현상과 신규 취항 및 노선 증편이 큰 역할을 했다.

도쿄, 오사카가 여전히 대세인 가운데,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2017년 하반기에 한국인들이 많이 검색한 항공권' 목록 중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인 것은 직항 노선이 증가한 일본 소도시들이다. 기타큐슈(+2216%), 일본 구마모토(+792%), 시즈오카(+390%), 나가사키(+136%) 순이다.

지난해 11월엔 제주항공이 '인천~일본 마쓰야마' 노선을, 지난해 12월엔 이스타항공이 '인천~일본 미야자키'와 '인천~가고시마' 노선을 취항하면서 일본 여행 증가세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한다.

3. 베트남 다낭에 이어 하노이, 호치민, 나트랑

마찬가지로 직항 노선 증가의 영향이 크다. 올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빠르게 핫해진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이었다.

업계에선 열풍의 주된 요인으로 '국내외 저비용항공사(LCC) 항공사들의 신규 취항 및 노선 증편'과 '새로운 동남아 여행지에 대한 수요'를 꼽았다. 지난 5월에 비엣젯항공이 '인천~다낭' 노선을 주 7회 취항했으며, 이스타항공의 경우 9월 한 달간 주 7회 운항하던 '인천~다낭' 노선을 14회로 증편하기도 했다.

다낭의 인기는 2018년에도 지속할 예정이다. 스카이스캐너가 지난해 말, 국내 여행객들이 내년 해외여행 일정을 검색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검색률 1위는 일본 오사카였고, 2위가 다낭이었다.

하노이와 호치민, 나트랑의 검색 순위도 부쩍 올랐다. 하노이는 에어비앤비에서도 한 해 동안 212%의 예약 증가율을 보였다. 하이퐁의 경우, 순위 자체는 낮으나 전년 대비 2017년 검색 증가폭이 무려 1499%를 기록했다. 푸꾸옥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들도 여전히 강세다

이밖에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인들이 2018년 출발로 검색한 인기 여행지 리스트에서는 후쿠오카, 방콕, 홍콩, 타이베이, 오키나와, 괌, 보홀, 세부, 삿포로가 상위권이었다.

# 그렇다면 다들 언제 여행을 가는 걸까?

최근 인터파크투어가 고객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평소 틈날 때마다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는다'가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 시기 결정 요인으로는 '특가 상품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결정한다'(11%)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처럼 여행은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이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여행을 계획하는 시기에 대해선 일반적인 여행 비수기로 알려진 '3~4월'(26.7%), '시기 상관없음'(17.6%)이 여행 성수기인 여름휴가철, 연휴를 제치고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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