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2인자로서 '진박 감별사'로도 불렸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오늘(5일) 모습은 아래와 같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상납받은 혐의로 4일 새벽 구속된 후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검찰에 첫 출석하는 모습이다. 수의가 아닌 검은색 양복을 입었으나, 양손에는 수갑이 채워진 채 포승줄에 묶여 있다.
박근혜 정부 최대 실세였던 최경환 의원의 구속은 정치세력으로서의 친박이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최경환 의원과 이우현 의원이 동시에 구속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흔한 대변인 논평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한겨레에 아래와 같이 전하고 있다.
"지도부로서는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하기 떨떠름했던 친박 청산을 문재인 정권의 검찰이 대신 마무리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