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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공공장소 음주단속을 피하려고 '인공섬'을 지었다

  • 김태우
  • 입력 2018.01.03 07:11
  • 수정 2018.01.03 09:19

뉴질랜드 코로만델은 매년 연말연시 휴가철이면 모든 공공장소를 금주 지역으로 선포한다. 그 기간도 매우 길다. 12월 23일부터 1월 6일까지인데, 이 기간에 공공장소에서 음주하다 걸린 이들은 벌금형에 처한다. 일년 중 술을 가장 많이 마실 시기에 공공장소 금주령이 선포되자 일부 뉴질랜드인들은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그 중에도 유독 분노한 이들이 있었다.

'Stuff.co.nz'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사는 리온 헤이워드와 친구들은 지난달 31일 흑사, 조개껍데기, 나무판자 등으로 '인공섬'을 만들었다. 공해에 있다면 금주령에 적용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썰물일 때 섬 구조를 지어놓고 밀물이 시작된 후 섬에 올라가 술판을 벌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헤이워드의 인공섬은 유엔 협약에 따라 금주령에 저촉된다. GQ에 따르면 유엔해양법은 해안에서 12해리까지를 한 국가의 영해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이들이 만든 인공섬은 여전히 뉴질랜드의 주권 하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코로만델 경찰 당국은 다행히도 인공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로만델 지역 경감인 존 켈리는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섬에 대해 전해 듣고 "창의적이다. 만약 미리 알았다면 술판에 합류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인공섬 파티는 지역 주민인 데이비드 손더스가 지역 주민들의 페이스북 그룹인 '타이루아 칫챗'에 올리며 화제가 됐다.

한편, 이들이 만든 인공섬은 지난 2일(현지시각) 오전까지도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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