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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아들' 강동원에게 김장김치 선물한 이한열 열사 어머니

  • 김원철
  • 입력 2018.01.03 07:08
  • 수정 2018.01.03 07:09

지난해 4월8일, 영화 '1987' 촬영 전 배우 강동원이 광주 이한열 열사의 집을 찾아 어머니 배은심씨를 만나 함께 웃고 있다.

영화 '1987'에서 이한열 열사를 연기한 배우 강동원이 영화 촬영 당시 수차례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씨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영화 '1987' 촬영 당시 배우 강동원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사업회는 “강동원씨가 이한열 역할로 캐스팅된 뒤 수차례 이한열 열사 묘역과 어머니 배은심씨를 찾아뵀다”며 “촬영 전엔 장준환 감독과 함께 이한열기념관을 찾아 최루탄 피격 당시 이한열 열사가 입고 있던 옷과 유품들도 둘러봤다”고 전했다. 영화 '1987' 촬영이 시작된 지난 6월에는 배은심씨가 촬영이 진행되던 서울 연세대학교를 찾아 강동원 배우를 만났다고 한다.

영화 촬영이 끝난 지난해 11월23일엔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씨가 마당에서 직접 기른 배추로 담근 김치를 강동원 배우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지난해 6월4일 연세대학교 연희관 앞 '1987' 촬영장을 찾은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씨가 배우 강동원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지난 11월23일 영화 <1987> 촬영이 끝난 뒤 광주를 찾은 배우 강동원에게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씨가 마당에서 직접 기른 배추로 담근 김치를 보자기에 싸 선물하고 있다.

지난해 4월8일 광주 망월동에 자리한 이한열 열사 묘소를 찾은 배우 강동원이 꽃을 들고 묘소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4월10일 영화 <1987> 장준환 감독과 배우 강동원이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자리한 이한열기념관을 찾아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려졌을 당시 입었던 옷을 보고 있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배우 강동원이 이한열 열사 묘역을 방문했던 당시 일화도 전했다. 사업회는 “묘소에 방문했을 때 박새가 20분정도 조용히 묘비 위에 앉아있다가 날아갔다”며 “1987년 7월9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노제에서도 만장 위에 파랑새가 10분정도 앉아있다 날아가 사람들이 ‘이한열의 혼이 찾아온게 아닐까’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도 박새가 앉아있다 날아가 신기했었다”고 했다.

지난해 4월8일 배우 강동원과 이한열기념사업회가 광주 망월동에 자리한 이한열 열사 묘소를 찾았을 당시 사진. 묘비 위에 박새가 앉아 있다.

1987년 7월9일 이한열 열사 노제가 열린 광주 금남로에서 만장 위에 파랑새가 앉아 있는 사진.

영화 '1987'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시작으로 이한열 열사의 최루탄 피격까지 6월 민주항쟁 당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27일 개봉해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247만3936명을 돌파했다. 배우 강동원은 영화 초반 잘생긴 대학생 역할로 등장해, 마지막엔 최루탄에 피격당하는 이한열 열사 역할로 실체가 공개되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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