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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할리우드 박스오피스는 여성이 지배했다

ⓒDisney/warner

지난 2017년, 할리우드의 남성들은 잇따른 성범죄 폭로로 불명예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여성들은 박스오피스의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할리우드 박스오피스를 결산한 각종 보도에 따르면, 전체 개봉작 가운데 최고 수익을 기록한 3편의 영화는 모두 여성이 주인공을 맡은 영화였다. 수십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일단 데이지 리들리 주연의 ‘스타워즈 : 라스트 제다이’가 미국 시장에서만 5억 3,3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2017년을 마감했다. 그 뒤를 이은 작품은 엠마 왓슨 주연의 ‘미녀와 야수’다. 5억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번째 영화는 바로 페티 젠킨슨이 연출하고 갤 가돗이 주연을 맡은 ‘원더우면’이다. 박스오피스 수익은 4억 1,260만 달러다.

“올해 여성들은 영화의 거인들로 떠올랐다.” 미국의 인터넷 마케팅 연구업체인 컴스코어의 폴 더가라베디안이 ‘뉴욕타임즈’에 한 말이다.

미국에서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들이 전체 박스오피스 1,2,3위를 기록한 사례는 2017년 이전에 1958년이었다고 한다. ‘더 랩’, ‘박스오피스 모조’,‘박스오피스 매드니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1958년의 1위는 밋지 게이너 주연의 ‘남태평양’(조슈아 로간 감독)이었다. 2위는 로사린드 러셀 주연의 ‘앤티 맘’(모턴 다코스타 감독)이었고, 3위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인공을 맡은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리처드 브룩스 감독)였다.

하지만 1958년의 박스오피스 기록도 분명치는 않다. 뉴욕타임즈는 미국 박스오피스 통계가 1980년대까지는 종합적으로 추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7년이 여성 주인공 영화가 박스오피스 상위 3편을 기록한 최초의 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과연 2018년은 어떨까. 개봉 예정인 블록버스터 영화 가운데 여배우가 주인공인 작품은 알리시아 비칸데르 주연의 ‘툼레이더’와 ‘오션스 에이트’ 등이 있다.

 

허프포스트US의 'Cédric Villani, 'The Lady Gaga Of Mathematics,' Wants To Bring The Joy Of His Discipline To Everyon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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