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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뿐인 충북 소방헬기, 제천 화재 때 '정비중'

ⓒ뉴스1

‘제천 화재 참사’ 때 충북소방본부에 1대뿐인 소방헬기가 자체 정비를 받느라 현장에 출동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소방헬기가 일찍 출동했더라면 고층건물 인명 구조작업이 보다 수월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을) 국회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는 지난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정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오후 충북 제천의 9층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충북소방본부 소속 헬기는 출동하지 못했다고 홍 의원은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충북소방본부는 중앙119구조본부에 출동지원을 요청, 중앙본부 소속 헬기 3대가 현장에 급파됐다.

하지만 해당 헬기가 도착한 시간은 화재 신고 접수(오후 3시 53분)보다 1시간 이상 지체된 오후 5시(새매1호), 오후 6시 8분(솔개1호), 오후 6시 39분(솔개2호)으로 파악됐다.

홍 의원은 “당시 사고현장에서는 타오르는 불길을 피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대피한 이용객들이 20여명에 이르렀다”며 “충북소방헬기가 바로 출동해 다른 헬기보다 일찍 도착했다면 인명구조 활동이 훨씬 원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지자체도 충북과 마찬가지로 소방헬기가 1대 뿐이어서 정비·고장 시 자체 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도 했다.

전국 16곳의 소방항공대가 보유한 소방헬기는 중앙119구조본부 4대, 서울·경기 각 3대, 부산·대구·인천·강원·전남·경북 각 2대씩인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을 비롯해 광주·대전·울산·충남·경남·전북 등 7곳은 소방헬기를 1대만 보유하고 있다고 홍 의원은 설명했다.

홍 의원은 “소방헬기는 옥상 대피자를 효율적으로 구조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물탱크를 통한 직접적인 화재 진압과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며 “그런만큼 24시간 동안 언제든지 출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방헬기는 통상적으로 헬기 가동 50시간마다 자체 정비를 거치기 때문에, 헬기가 1대인 곳의 경우 추가로 1대를 더 확충해 헬기공백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노블휘트니스스파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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