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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새해 전야 공연서 '립싱크 사고' 낸 머라이어 캐리가 올해도 같은 무대에 올랐다

  • 김태우
  • 입력 2018.01.02 11:00
  • 수정 2018.01.02 11:09

매년 12월 31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는 신년을 기념하는 새해 전야 공연이 열린다. 올해 역시 새해를 맞아 전야 공연이 열렸다. 10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지만, 수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타임스퀘어에 몰렸다.

올해 공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가수는 머라이어 캐리였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립싱크 사고로 뭇매를 맞았던 그가 같은 무대로 돌아온 것이다.

캐리는 작년 새해 전야 공연서 립싱크를 한 것이 들통난 것은 물론, 그마저도 사고를 낸 바 있다. 공연 도중 마이크를 관객에게 돌리는가 하면, 허리에 손을 올린 채로 가만히 서 있기도 했다.

캐리는 무대 사고를 인이어 오작동 탓으로 돌렸다. 그의 매니저는 당시 무대에 올라가기 전부터 인이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주최 측이 시청률을 높이려 캐리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최 측은 "아티스트의 성공을 고의로 방해하려 했다는 주장은 우리의 명예를 훼손시킬 뿐만 아니라 터무니없고 황당하기까지 하다"라며 매니저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양측은 결국 오해를 풀었고, 재출연을 최종 결정했다.

올해 공연은 작년과 달랐다. 캐리는 '비전 오브 러브'와 '히어로'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작년의 굴욕을 모두 씻어낼 수 있었다. 아래는 캐리의 공연 영상.

팬들은 캐리가 마침내 가창력을 증명했다며 환호했다.

머라이어 캐리의 공연 수준으로 내년이 어떨지 예상해보자면, 2018년은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다.

머라이어 캐리는 우상이고 진정한 '아메리칸 아이돌'이다.

그렇다고 해서 공연 전체가 무탈하게 지나간 건 아니었다. '비전 오브 러브'를 부른 직후 캐리는 무대 위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찾았다. 그는 "제작진이 괜찮다고 한다면 차 한 입 마시고 싶다. 차를 준비해 놓겠다고 했는데 (없다). 이건 재앙이다. 그냥 남들처럼 불편함을 감수하고 계속해야겠다. 따뜻한 차 없이!"라며 '따뜻한 차'를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트위터리안들은 역시 슈퍼스타답다며 캐리를 '조롱'하고 나섰다.

'따뜻한 차' 미스테리가 풀렸다!

머라이어 캐리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이 없을 때.

만약 머라이어 캐리가 따뜻한 차 한 잔 없이도 공연을 끝낼 수 있다면 나도 이번 해를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차 없이 무대에 올라간 머라이어는 우리가 뭐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차를 찾는 머라이어의 모습.

한편, 머라이어 캐리는 무대를 끝낸 뒤 마침내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셨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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