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켄스탁'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있는 독일의 샌들 제조사다. 하지만 '버켄스탁'의 스펠링이 'Birkenstock'인 건,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가 보다. '아마존'은 그동안 구글 검색 광고를 통해 'Birkenstock'이 아닌 'Brikenstock'이나 'Birkenstok', 'Bierkenstock'등의 검색어도 '버켄스탁' 페이지를 연결해왔다. 그런데 지난 2017년 12월 20일, 독일법원이 아마존의 이러한 경영전략을 금지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버켄스탁'은 'Bierkenstock'으로만 통칭해서 마케팅을 하라는 내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동안 버켄스탁은 아마존의 구글 마케팅을 우려해왔다. 진짜 버켄스탁이 아닌 버켄스탁 제품을 모방한 제품들이 아마존을 통해서 팔릴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브랜드에 대한 평판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또한 12월 초에는 아마존이 버켄스탁 모조품 판매를 사전에 방지하지 않고 있다며 유럽 내에서 아마존을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버켄스탁은 미국 내 아마존과는 1년 전, 계약을 끝냈다.

이번 판결로 유럽 내에서 아마존은 '버켄스탁'을 'Birkenstock'으로만 홍보해야 하게 되었다. 이 제품을 찾는 사람들도 'Birkenstock'을 제대로 타이핑하지 않으면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판결에 대해 아마존은 말을 아끼면서도 "아마존은 모조품 판매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