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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문가가 비트코인으로 10억원 몸값을 내고 풀려났다

  • 박수진
  • 입력 2017.12.30 10:50
  • 수정 2017.12.30 10:59
Silhouette finger on tablet with graph stock market trading screen with abstract blur smartphone bokeh background , stock market concept
Silhouette finger on tablet with graph stock market trading screen with abstract blur smartphone bokeh background , stock market concept ⓒZapp2Photo via Getty Images

얼마 전 이낙연 총리가 비트코인은 범죄자들이나 쓰는 화폐라고 언급한 것을 증명하듯, 비트코인 전문가가 비트코인으로 100만달러(10억6000만원)의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 등록돼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엑스모'에서 일하는 파벨 러너는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서 갱들에게 납치됐다 몸값으로 10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주고 풀려났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번 사건이 비트코인을 얻기 위한 범죄자들의 납치였다고 시인했다.

러시아 시민권자인 러너는 우크라이나와 영국에 사무실을 갖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가상화폐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그는 지난 화요일 우크라이나에 있는 그의 사무실 인근에서 마스크를 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으며, 몸값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하고 이틀 후인 목요일 풀려났다.

우크라이나 사무실 관계자는 몸값으로 100만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납치범들에게 지급했으며, 하루 반 만에 풀려난 러너는 풀려날 당시 쇼크 상태였다고 말했다.

가상화폐는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가상화폐를 노린 납치 및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으며, 최근 가상화폐가 급등함에 따라 이같은 납치극이 급증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29일 현재 개당 1만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1500% 가량 상승했으며, 특히 최근 급등했다.

러너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엑스모의 CEO라고 밝혔으나, 엑스모는 그가 회사에 소속된 수석 분석가라고 밝혔다.

엑스모는 목요일 트위터를 통해 거래소가 해킹 공격을 받아 사이트가 잠시 정지됐으나 고객들이 입은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엑스모는 전세계 400여개에 이르는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이며, 큰 거래소는 아니다.

엑스모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9만4000명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으며, 하루 거래량은 1억2500만달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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