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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거리에 거대한 페니스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7.12.29 12:25
  • 수정 2024.03.27 16:25

*주의! 매우 거대한 남성 성기의 그림이 포함되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혐오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뉴욕. 브룸 스트리트의 어느 건물 외벽에 거대한 페니스가 그려졌다. 약 4층 높이의 길이로 그려진 이 성기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며칠 후 건물주의 요청에 의해 지워졌다.

당시 이 그림을 그린 건, 스웨덴 아티스트 캐롤리나 폴크홀트였다. 그녀는 지역 내 스트리트 아트 조직인 ‘더 뉴 에일리언’과 함께 이 벽화를 그렸다고 한다.

캐롤리나 폴크홀트는 평소 여성의 성기를 그리는 아티스트다. 그녀는 뉴욕 파이크 스트리트의 한 5층 짜리 건물에 거대한 여성의 성기를 그렸다. “그때 나는 남성의 성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즉 블룸 스트리트의 남성 성기 벽화는 파이크 스트리트의 여성 성기 벽화를 완성하기 위해 그려진 셈이다.

“브룸스트리트는페니스를 그리기에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폴크 홀트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쥬디스 번스타인(남성 성기 그림으로 유명한 뉴욕 아티스트)의 말을 인용하자면, 페니스가 여성의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면 벽을 타고 올라갈 수 도 있는 거죠.”

아래는 그녀가 파이크 스트리트에 그린 여성 성기 그림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이 그림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매셔블’에 따르면, 상당수의 주민들은 ‘더 뉴 에일리언’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이에 대해 ‘더 뉴 에일리언’의 프랑코 노리에가는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그 벽화는 뉴욕과 전 세계에서 아직도 금기시 되고 있는 것들에 대한 토론을 일으키기 위해 그려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성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고, 성이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높이자는 게 우리의 의도였습니다. 또한 성폭력에 대해서도 대화를 끌어내고 싶었습니다. 페니스는 때대로 무기처럼 사용되니까요. 전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이 페니스를 가지고 있는데, 왜 이게 페니스 그림이 논란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어쨌든 논란 끝에 이 그림은 지워졌다. 아래처럼 그림 위에 페인트가 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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