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의 지난 2015년 12월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이하 12·28 합의) 당시 제3국 위안부 기림비 문제와 ‘성노예’ 용어 사용에 대한 ‘이면합의’가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사실을 들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분노를 표했다.
28일 SBS 비디오머그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이 소식을 접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아 공개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합의가 완전히 잘못됐다"라며 "정부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돈을 받고 팔아먹었구나, 이렇게 분석할 수밖에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또 "그런 문제는 대통령 문제다. 대통령이 미치지 않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며 "아버지가 하던 행세를 똑같이 했으니까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2015년 합의 당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46명이었으나, 현재는 32명밖에 남아 있지 않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라며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