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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의 엔딩크레딧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름 2개

*영화 ‘1987’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1987’을 본 관객들의 상당수는 엔딩크레딧이 올라올 때도 자리에 앉아있다. 1987년 그때를 기록한 영상들이 함께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뿐만 아니라 엔딩 크레딧의 이름에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1. 문소리

영화에서는 문소리의 얼굴을 볼 수 없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들을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 이한열의 사망소식을 알게 된 연희(김태리)가 광장으로 나온 후, 버스에 올라가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장면이다. 이때 ‘호헌철폐 독재타도’라고 선창을 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1987’의 연출을 맡은 장준환 감독과 문소리는 부부사이다. 장준환 감독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역할이든 캐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적당한 배역이 없어서 고민하다 결국 목소리만 썼다”고 말했다.

2. 신원호

신원호는 tvN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연출한 그 PD다. ‘1987’의 엔딩크레딧에는 ‘고마운 분들’에 이름을 올렸다. 신원호 PD가 ‘1987’ 제작진의 고마운 분들이 된 사연은 영화 속에서 최검사와 박처장이 재회하는 ‘교도소’ 장면 때문이다. 12월 29일 ‘일간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장면은 '장흥 교도소’에서 촬영됐다. 그런데 이곳이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메인촬영장소였던 것이다. 시기가 겹치자 ‘1987’ 제작진은 ‘슬기로운 감빵생활’팀에 장흥 교도소를 촬영지로 쓸 수 있을지 문의했다. 신원호 PD로서는 드라마 촬영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장소를 선뜻 내주었다고 한다. '1987'의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원호 PD의 흔쾌한 확답으로 2~3일간 장흥 교도소에서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1987’과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각각 CJ E&M의 영화사업부문과 방송사업부문의 작품이라는 점도 협조를 수월하게 했을 법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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