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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 양현종, 연봉킹 실패 이유...옵션의 미스터리

  • 강병진
  • 입력 2017.12.28 14:39
  • 수정 2017.12.28 17:56

KIA 20승 투수 양현종(29)이 KBO리그 역대 연봉킹 등극에 실패했다.

KIA타이거즈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좌완 투수 양현종(20)과 연봉 23억 원에 2018시즌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2017시즌 15억 원보다 8억 오른 금액이다. 2007년 입단해 11년만에 20억 원대 연봉자와 투수 최고 연봉자가 되는데 만족했다.

양현종은 2017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93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3년 연속 30경기 선발, 200이닝에 가까운 투구와 20승을 따내 헥터 노에시와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토종 좌완으로는 이상훈(1995년·당시 LG) 이후 22년 만에 20승 고지에 올랐다.

헥터와 더불어 8년 만에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이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초로 1-0 완봉승을 따내고 시리즈 흐름을 KIA로 되돌렸다. 5차전에서는 7-6으로 앞선 9회말 소방수로 등판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두 타자를 잡아내고 우승 세이브를 따냈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까지 손에 쥐어 사상 최초로 더블 MVP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 13일 골든글러브 수상식에서도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더블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수상도 첫 경사이다. 양현종은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싹쓸이하며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2018시즌 연봉협상에서 인상폭이 관심을 받았다. KIA는 통합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양현종에 대해 성적에 걸맞는 방침을 정하고 협상에 임했다. 롯데 이대호의 25억 원을 넘어 최고 연봉 등극 가능성이 주목 받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대호의 최고 연봉을 경신하지는 못했다.

이유는 연봉에 옵션이 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단과 양현종은 순수 연봉만 발표했다. 양측이 크리스마스 직전에 발표 가능성이 있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바로 옵션에서 서로 이견이 생겼기 때문이다. 연봉 발표에서 옵션을 뺏을 가능성이 높다.

옵션의 충족 요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1년 치 전체 연봉으로 본다면 25억 원은 족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규정에 묶여 장기 계약을 못하지만 최고 대우급 FA 계약의 1년 치 평균 연봉을 지급하는 성의를 보였다. 양현종은역대급 연봉까지 챙기며 명실상부한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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