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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의 '라이언 사랑'이 계속되고 있다

  • 김성환
  • 입력 2017.12.28 13:04
  • 수정 2017.12.28 13:18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2월 26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을 당했다.

류 전 위원은 최근 당무감사에서 ‘커트라인’을 넘기지 못해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이자 “홍 대표는 여자를 무시하는 마초” “친홍(親홍준표) 당협은 살아남았다” 등 홍 대표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내에서 ‘막말 논란’이 커지자 ‘제명’이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받기 전인 12월 22일, 류 전 위원은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한 손에 들고 있던 인형을 기자들에게 보여주었다.

바로,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 인형이었다.

"오늘 왜 이 아이(인형)가 왔는 줄 아느냐. 나는 혼자이기 때문이다. 너무 외로워서 손에 든 라이언 인형에 의지해서 당사까지 올 수 있었다.”

이날 이후에도 류 전 위원은 ‘라이언’과 일정을 함께 하고 있었다.

류 전 위원은 제명 다음날인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무대에 선 류 전 위원은 앞서 기자회견 때처럼 라이언 인형과 함께 등장했다.

더 큰 라이언 인형도 등장했다.

그의 페이스북 프로필에도 라이언이 등장한다.

류 전 위원의 '라이언 사랑'과 별개로 류 전 위원의 캐릭터는 라이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류 최고위원이 가져온 라이언은 늘 표정 변화가 없고, 격렬한 화를 내지 않는다. 그래서 카카오 캐릭터로 보자면, 류 최고위원은 차라리 ‘튜브’(Tube)에 더 가까워 보인다. 튜브에 대한 카카오프렌즈의 설명이다. “가끔 휴대폰을 집어던지며 온갖 ‘빡침’을 표현한다. 평소에는 겁 많고 소심한데, 극도의 공포를 느끼면 미친 오리로 변신한다. 또 다른 캐릭터 ‘어피치’한테 괴롭힘을 당한다.”

-권태호 한겨레 논설위원(유레카,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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