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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와우저들이 잠시 싸움을 멈추는 이유

  • 백승호
  • 입력 2017.12.31 13:48
  • 수정 2017.12.31 14:07

(서부몰락지대)

서부몰락지대는 블리자드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속 '동부 왕국' 지역 중 하나로 일출이 장관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게임 속 그래픽이긴 하지만 현실 못지않게 아름답다. 유저들은 이곳을 '와우 속 정동진'으로 부르기도 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유저(이하 와우저)들은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해 서부몰락지대를 찾는다. 해 뜨는 시간은 6시 21분으로 이 시간에 맞춰 방문한다. 일부 와우저들은 한참 전부터 서부몰락지대를 찾아가 자리를 맡고, 이곳에 온 다른 유저들과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

간혹 부지런한 유져들은 이런 퍼포먼스를 준비하기도 한다.

게임운영자(GM)의 제안으로 김치~를 외치며 단체사진을 찍기도 한다.

(호드와 그 밖의 진영)

와우에는 크게 두 진영이 있다. 호드와 호드가 아닌 진영(일부 사람들은 이를 얼라이언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분쟁지역에서는 두 진영이 서로 싸운다.

(싸움의 흔적)

일출 시간이 가까워오면 서부몰락지대에서는 자리를 다투기 위한 양 진영의 자그마한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보통 새해가 되면 잠시 휴전을 하고 일출을 지켜보기도 하지만 일출 전부터 싸우기 시작해서 일출이 끝날 때까지 싸우는 경우도 있다. 잠시 휴전을 했던 경우라도 일출이 끝날때쯤이면 어김없이 싸움이 시작된다.

와우에서는 12월 31일부터 오그리마(호드 대도시)와 스톰윈드(호드가 아닌 진영의 한 도시)에서는 등지에서 매시간마다 불꽃놀이가 펼쳐지기도 한다. 유저들을 위한 연말연시 서비스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면 그냥 '사이버 세계에서의 일출'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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