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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국의 전쟁은 대를 이어 계속되는가?

Troops yell in support at U.S. President Barack Obama as he speaks at Fort Bragg in Fayetteville, North Carolina December 14, 2011. REUTERS/Chris Keane (UNITED STATES - Tags: POLITICS MILITARY)
Troops yell in support at U.S. President Barack Obama as he speaks at Fort Bragg in Fayetteville, North Carolina December 14, 2011. REUTERS/Chris Keane (UNITED STATES - Tags: POLITICS MILITARY) ⓒCHRIS KEANE / Reuters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나를 실망시킨 날을 기억한다.

2009년 12월 1일이었다. 젊은 대통령이 웨스트 포인트 연단에 서서, 늘 그렇듯 차분하고 쿨한 모습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을 때, 나는 깨달았다. 아무런 의심도 들지 않았다. 그 순간, 조지 W. 부시의 전쟁은 버락 오바마의 전쟁이 되었다.

그러나 부시는 어리석어 보이긴 했어도 미국의 영광스러운 전세계 군사 행동에 대한 자신의 수사를 믿는 것 같긴 했던 반면, 오바마는 진심이 아니라는 게 늘 느껴졌다. 대를 이어 계속되는 전쟁에 앞장선 야심찬 장군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부시 때부터 국무장관 자리를 맡은 로버트 게이츠 등 매파 각료들이 밀어붙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필요에 의한 전쟁’이었고 ‘터무니 없는 전쟁(dumb war)’인 이라크전도 마찬가지였다며 대선 유세를 했던 그에게 다른 선택지가 있었을까? 이제 그는 내륙의 불친절한 전쟁을 어찌 되든 계속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나는 당시에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상주의적인 여러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오바마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내가 이라크에서 정찰소대장으로 복무했던 15개월은 광기와 공허함의 시간이었다. 나는 다른 미국인들이 의무적으로 한없이 감사해야 하는 ‘전사’ 중 하나였다. 이라크에서의 경험 때문에 나는 먼 나라에서 국가를 재건한다는 일에 대한 믿음을 영영 잃게 되었다. 일리노이주 출신의 젊고 감동을 주는 상원의원 오바마는 전쟁에 진심으로 반대하는 것 같았다. 힐러리 클린턴이나 조 바이든과는 달리, 부시 정권이 사담 후세인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길 허가를 내려준 2002년 10월 이라크전 투표로 더럽혀지지 않은 사람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어리석었다. 오바마는 처음으로 이라크 자유 작전을 비판했을 때 대외 정책 관련 전적이 없는 주 상원의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부시가 세상을 바꾸려는 듯이 몇 년에 걸쳐 모험을 펼친 뒤라, 누구라도 부시보다는 나아보였다.

그건 8년도 넘게 지난 일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는 지금도 미군이 있다. 게다가 부시의 전쟁은 시리아, 예멘, 리비아, 소말리아, 니제르 등까지 번졌다. ‘칼리프 국가’로서의 ISIS는 패배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전세계로 번진 그들의 활동은 결코 패배하지 않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취임이 1년이 다 되어가고 ‘그의’ 군대가 이런 전쟁들을 더욱 부추기는 지금, 그들의 승리(지금 승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는 멀지 않았을 것이다.

뛰어난 본능?

트럼프-클린턴의 2016년 대선 소란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나는 트럼프가 쓰는 말, 처신, (애매모호하지만) 정책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전쟁에 대해서 만큼은 결점을 보충하는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매파 힐러리와 경쟁함으로써 그에겐 진짜 기회들이 생겼다. 클린턴은 십 년 이상 주요 대외 정책 결정에서 전부 잘못된 선택을 해왔다. 이라크? 지지했다. 아프가니스탄? 한 번 더 ‘대규모 파병’을 하길 바랐다. 리비아? 힐러리는 전적으로 개입을 원했고 독재자 가다피가 죽자 무척 기뻐했다.

반면 트럼프는 아는 것이 없음이 명백했고 이런 주제를 결코 우아하게 다루지는 못했지만, 가끔 이상하게도 이성적인 말을 했고 외교의 전통 여러 가지를 뒤엎을 준비가 된 것 같았다. 그는 이라크전과 아프간전이 ‘어리석다’고 했으며, 계획과 실행 모두 형편없었던 리비아 작전을 비판했다. 리비아 작전 때문에 가다피의 무기가 북아프리카에 퍼져 혼돈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는 동유럽에서의 러시아의 움직임을 견제한다는 이유로 군비를 늘리는 것이 옳은지 의문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그가 이런 말들을 진심으로 한 것인지, 그저 힐러리의 전력을 공격하기 위해서 한 것인지는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세계 전략(이란 게 있다면) 역시 크게 다를 게 없음이 이미 명백해졌다. 미국이 패배한 전쟁에 참여했던 장군 세 명을 재빨리 측근으로 기용한 것은 군인들에게 어떤 일을 저질러도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주었다. 더욱 큰 문제는 군비 증가, 다양한 형태의 공습, 특공대 작전, 전반적인 호전성이 ‘대통령다워’ 보이며 미국인들에게 잘 먹힌다는 걸 그가 알아차린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잘 하고 있다는 확인을 끊임없이 받으려 하는 트럼프는 전쟁을 이끄는 대통령이라는 역할을 아주 즐기는 것 같다. 자신의 임기 중 예멘에서 실패한 작전으로 사망한 군인의 아내에게 박수를 보내도록 하자, CNN의 밴 존스는 그는 ‘방금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고 선언했다. 시리아의 정부군 공군기지에 크루즈 미사일 수십 발 발사를 지시하자, 워싱턴 포스트 컬럼니스트이자 CNN 호스트인 파리드 자카리아조차 ‘대통령답게’ 행동했다며 칭찬했다. 전쟁과 공포는 잘 팔린다. 특히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한 지나친 공포가 가득한 2017년의 미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걸 도널드 트럼프만큼 잘 이용해먹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전쟁은 해가 지날 수록 더욱 많아질 거라 봐도 좋다.

트럼프의 전쟁은 어떤 양상을 띠나

그러면 미국은 어떻게 될까? 오바마가 그랬듯, 그 전에 부시가 그랬듯,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의 전쟁을 계속하기를, 심지어 수위를 높이기를 선택했다. ‘어리석은’ 개입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은지 오래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병력을 조금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본능은 미국의 가장 긴 전쟁을 끝내는 것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전쟁을 원하는 장군들 앞에서 본능은 맥을 추지 못했다.

이제 트럼프가 취임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그의 본능은 주위의 장군들의 말에 휘둘리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그가 벌인 전쟁이 많지는 않지만, 이에 기반해 짐작해 보자면 (과연 미국인들이 관심이나 있을까 싶지만) 두 가지가 예상된다. 첫째, 곧 이제까지와 다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둘째, 최근 몇 년 간과 마찬가지로, 그 결과는 패배에 가까운 교착 상태일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엉망진창이다. 17년째를 앞둔 지금, 아프간전은 악명 높은 제국들의 무덤이 되었고 미군은 이에 대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아프간 ‘전략’의 기반인 아프간 보안군(Afghan Security Forces)은 지속 불가능한 정도로 죽고 다치고 있다. 매년 2만 명 정도가 죽어나가는데, 이러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안정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미국이 개입한 이래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아프간 지역들이 탈리반의 통제를 받거나 통제에 들어갈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와 군대 내에서는 지금도 부패가 만연해 있으며, 아프간 시골에서는 카불의 정권을 정당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드문 것 같다.

모든 시도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헛되었다. 서방의 돈, 훈련, 병참 지원이 끝없이 들어가지 않고는 아프간 정부는 버틸 수 없다. 미군 수십만 명, 수없는 관료들이 애썼지만, 미국은 아프간 임무의 핵심에 있는 진퇴양난의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도, 바꿀 수도 없었다. 탈리반은 부족들이 모여사는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대가 지금도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상황은 앞으로도 바뀔 것 같지 않다. 그런 이상 군사적으로 그들을 무찌를 방법은 없다. 게다가 탈리반은 초국가적 야망을 품고 있는 것 같지 않고, 알 카에다 요원들 대부분은 진작에 아프가니스탄의 산악 지대를 떠나 중동 여러 지역으로 흩어졌다.

현장에 있는 트럼프의 장군과 부대들은 이러한 어려움들에 대한 대책이 없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3천 명, 심지어 5만 명을 더 투입해도 교착 상태는 여전할 것이다. 베트남전 이후에 나온 B-52 폭격기들을 풀어 시골을 폭격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아프가니스탄에 갔던 2011년과 2012년에 그 곳의 미국인들은 10만 명이 넘었다. 그래도 소용없었다. 우리가 현재의 ‘전략’으로 얻은 것은 정체 뿐이다.

* 현재 이라크는 헤드라인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미국이 시리아에서 ISIS를 상대로 펼치는 작전 소식에 곁들이로 가끔 나올 뿐이다. 그러나 이라크에는 지금도 5,200명 이상의 미군들이 있고, 민간 도급업자들도 있다. 미국이 14년째 펼치고 있는 이라크 관련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 이라크에서의 미국의 원칙은 무엇인가? ISIS 격퇴? 그건 최소한 종래의 방식으로는 (거의) 이루어졌다.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ISIS는 지금도 횡행하지만, 소위 칼리프 국가로서의 ISIS는 무너졌다. ISIS 2.0을 피하기 위해, 강력한 무기를 갖춘 시아파 군벌의 성장과 확장을 막기 위해 이라크를 안정시키려면? 15만 명이 실패했던 일을 수천 명의 군인으로 할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말라.

이라크는 지금도 분열되어 있으며 무척 불안정하다. 북부에서는 쿠르드족이 자치를 원하고 있고, 시아파가 권력을 잡은 바그다드의 정권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북부와 서부에서는 재건되지 않은 도시의 폐허 속에 사는 수니파들이 중앙정부를 불신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ISIS에서 ‘해방’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팔루자 상당 부분에는 수도와 전기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시아파가 다스리는 정치적 중심부에 보다 공정하게 통홥되지 않는 이상, 그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또 나타나면 지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의 유일한 승자는 이란이었다. 친화적이고 시아파 위주인 이라크 정부는 이란의 구미에 잘 맞는다. 사담 후세인을 끌어내린 미국은 이란의 지역내 영향력을 확실히 강화시켜 주었다. 핵심은 이라크에는 아직 남은 숙제가 많고, 미국은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라크는 다양한 종파와 분파들 사이에서 권력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2014~5년에 ISIS의 확장을 견제했던 시아파 무장 세력들을 해산시킬 것인가, 군대에 편입시킬 것인가? 하이데르 알 아바디 총리는 쿠르드족에게 얼마만큼의 자치권을 허락할 것인가?

미군이 이라크에 언제까지고 머물러 있는 것은 이라크의 수많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세상 사람 누구나 그렇듯, 아랍인들은 최소한의 점령도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점령의 공식적인 이름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미군 부대가 언젠가 누군가의 공격을 받길 바랄 뿐이다. 최근의 역사를 보면 그 공격은 멀지 않은 것 같다.

* 시리아를 보자. 온갖 파벌들, 테러 집단들, 다시 우세를 점한 알 아사드의 정부와 군대가 난무하는 폐허가 된 시리아에 대한 일관성 있는 전략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분명히 파국을 맞게 될 운명으로 보인다. 시리아를 보면 이라크의 상황조차 단순해 보인다. 시리아 북부와 남동부에 미군 2천 명 정도가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것은 쉬웠지만, 빠져나오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주로 쿠르드족으로 구성된 미국의 지원을 받는 군사력이 있다. 미국이 비행기와 대포로 그들을 돕는다. 이들은 ISIS가 수도라고 주장하던 라카를 함락시켰고, IS 세력을 게릴라로 되돌렸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란인들은 모두 쿠르드족을 증오하며, 그들에게 장기적 자치를 허락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아사드의 군대와 해외 지원 세력이 한 편에, 소규모의 미군과 쿠르드족 전사들이 반대 편에 서 있고, 현재는 미약한 교착 상태가 이뤄진 상황이다. 그러나 곧 ‘우연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산재한 만큼 파국은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다. 트럼프 정권은 오바마 정권과 마찬가지로 시리아의 미래에 대한 일관된 비젼은 없는 것 같다. 아사드가 권력을 유지할 수 있나? 미국에게 발언권이 있긴 한가? 6년 동안 이어졌던 시리아 내전에서 아사드, 푸틴, 헤즈볼라가 미국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파괴, 분열, 혼돈을 이어질 것이고, 미국이 시리아에서 무엇을 얻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국방부는 이라크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군은 ISIS를 패퇴시킨 뒤에도 시리아에 남을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파트너들을 지원하고 테러리스트 집단이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만큼 현지에서의 헌신을 유지할 것이다.” 미군이 언제까지 있을 거란 말인가? 내전이 끝나고, 시리아 시골에서까지 자유민주주의가 꽃필 때까지?

시리아는 미국의 안보에 중요한 나라가 아니고, 멍청한 트럼프 정권의 계획은 애매모호하다. 그러나 개입은 계속되며,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결말이 좋을 것 같지는 않다.

* 현재 트럼프의 전쟁들은 너무나 많다. 예멘, 니제르, 소말리아, 리비아의 비교적 소규모 분쟁들도 여기 포함된다. 미군들은 지금도 가끔 이런 지역에서 죽는다. 미국인들 중 이 나라들을 지도에서 찾아낼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같은 매파조차 아프리카에 미군이 얼마나 가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레이엄 의원은 미국이 앞으로 아프리카에 앞으로도 여러 해 동안 더 많이 개입할 거라고 하며, 소말리아에 대한 최근 국방부의 계획 등을 보면 그 말은 과연 사실일 것 같다. 장성 출신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썼던 표현인 미국의 ‘대를 이은’ 전쟁은 중동에서 아프리카까지 번지고 있다.

예멘과 북아프리카에 대한 미국의 활동은 아무 효과도 없었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가장 가난한 아랍 국가인 예멘에서 미국은 예멘을 봉쇄하고 폭탄 테러를 벌이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편을 들고 있다. 그 결과는 기아와 콜레라 발병이었다. 수백만 명, 특히 어린이들이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아랍에서 얻을 수 있는 친구는 없으며, 아라비아 반도에서 알 카에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만 낳았다.

나이지리아부터 소말리아에 이르기까지, 미군의 아프리카 진입은 지역 안정성을 높여주지 않았다. 미 아프리카 사령부는 부인하지만, 오히려 반대 효과를 낳았다. 현재 극단적 이슬람주의 집단은 그 어느 때보다 많으며, 아프리카 내 테러 공격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때 오바마의 것이었던 이 전쟁들은 이제 트럼프의 것이다. 유일한 차이점은 실질적이라기 보다는 겉모습인 것 같다. 오바마와는 달리 트럼프는 부대 수준의 결정을 국방장관과 장군들에게 맡겨 버린다. 게다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얼마나 많은 병력이 파병되는지 대중들에게는 예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여기에 별 불만이 없는 것 같다. 전쟁을 직업으로 하는 전사 계급이 미국의 선전포고 없는 여러 전쟁들에 나가 싸우고, 세금은 낮고, 사람들은 별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내가 비관주의자라고 해도 좋다. 나는 미국이 앞으로 최소 3년 동안은 영속적 전쟁 상태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아마 그걸로 끝이 아닐 것이다. 이런 분쟁을 한 번에 끝낼 방법이란 없으므로 미군이 비교적 쉽게 끝낸다는 건 불가능하다. 가능하다면 여러 해 전에 이미 했을 것이다. 한반도나 이란에서 지금보다 더 심각한 전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상정하고 하는 말이다.

트럼프는 탄핵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재선될 수도 있다. 그보다 더 황당한 일들도 일어난 적이 있다.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승리가 그 예다. 그리고 트럼프가 사라진다 해도, 미국의 전쟁은 국방부 예산과 마찬가지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이 크게 갈리는 문제다. 오바마 집권 시절 분명해졌듯, 민주당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거라고 기대하지 말라.

9/11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이 2020년에는 투표권을 갖는다. 그렇게 보면 퍼트레이어스 장군의 말 중 최소한 하나는 맞았다. 이 전쟁들은 정말로 대를 이어 계속되고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America’s Generational Wa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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