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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주목해야 할 패션 모델 4인

  • 김태성
  • 입력 2017.12.28 10:57
  • 수정 2017.12.28 11:01

연말이 가까워지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저절로 떠오른다.

패션계의 차기 스타는 누가 될까? 누구의 얼굴이 잡지 표지와 인스타그램, 광고/홍보 캠페인을 장식할까?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 하나. 어느 모델이 패션계에 불고 있는 다양성/신체긍정 운동을 이끌 것인가?

아래는 허프포스트가 선정한 2018년에 주목해야 할 모델 4인이다.

엠마 브레스키, 모델 겸 영화인

브레스키는 2016년 11월에 모델 에이전시 'Models 1'에 발탁됐다. 카메라 뒤에서 주로 활동해온 그녀에겐 추억에 남을 지난 13개월이었다.

브레스키는 허프포스트에 "2017년은 놀라운 변화를 정말로 많이 체험한 한 해였다."라고 말했다.

"아무 기대 없이 모델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죽었다 깨어나도 상상 못 할 커리어를 말이다."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어떤 창의적인 일을 해야 할까 고민 중이었다. 그러다 하퍼스바자 표지 모델로 발탁됐다. 뿐만 아니다. 내 히어로 유르겐 텔러와 케이크를 먹었고,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안드레아스 크론탈러와 화보를 찍었으며, 이탈리아 보그(Vogue)에도 내 사진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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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스키는 자신의 패션 모델로서의 커리어에는 행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인정했다. 날씬한 몸매를 가진 전형적인 모델이 아닌 사람으로서 성공이 어렵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에 의하면 패션계엔 다양성을 진정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브레스키는 "패션계의 긍정적인 변화를 지지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과 브랜드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다양성의 멋진 면을 인정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패션계를 생각하면 마음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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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희망을 묻는 말에 브레스키는 수치나 숫자에 얽매이지 않는 패션계를 꿈꾼다고 말했다.

"모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옷 치수, 피부색, 인종. 이런 것 말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패션계가 되길 바란다."

"우린 다양한 체형과 크기와 배경의 모델을 축하해야 한다. 2018년은 그런 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morethanmodel"

헬린 셀람 클레이, 모델 겸 Bad Canteen 진행자

헬린 셀람 클레이는 KyraTV의 BadCanteen 진행자로 선발됐다. 그리고 얼마 후, 스텔라 매카트니 향수 광고와 러브매거진 화보에도 등장했다.

클레이도 다양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사람 중의 하나다.

"난 패션하우스들이 유색인종 모델을 토크니즘(tokenism - 약자 집단에서 한 사람만 대표로 뽑아 구색을 갖추는 행위) 일원이 아닌 패션계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미래를 기대한다."

클레이는 모델들이 자기표현을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젠 자기주장 때문에 패션쇼에서 배제되는 일은 없다고 한다.

그녀는 "지금은 입 다물고 얼굴만 내미는 모델만 존재하는 세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성과 남성의 지능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됐다."

"난 그 점이 가장 기쁘다. 모든 사람의 노력이 인정된다는 것. 모든 사람이 팀의 일부라는 것. 성공적인 패션위크를 위해선 모두가 필요하다는 걸 우리 사회가 깨달았다는 사실 말이다."

클레이는 2017년에 대한 질문에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고 대답했다.

"최고와 최악을 모두 겪은 한 해였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즐기는 마음이 생겼다. 최근엔 남성 정신건강에 대한 책, 'Him and His'를 편집하고 있다. 매우 기대되는 작품이다."

지아헤 장, 모델 겸 삽화가

장은 MissGuided의 #KeepOnBeingYou(있는 그대로 계속)와 ASOS'의 크리스마스 광고에 발탁됐다.

그녀에겐 확실한 2018년 목표가 있다.

그녀는 "백인 모델에게 주어지는 똑같은 기회를 체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난 화보 촬영에 등장하는 '토큰 아시안' 역할이 싫다. 2018년에는 다양성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패션계를 기대한다. 사람들이 매년 하는 소리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정말로 중요한 이슈다."

모델이자 삽화가인 장은 자기 같은 창의적인 모델이 대우받는 2018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2017년은 모델들에게 매우 나쁜 한 해였다. 동이 트기 직전에 가장 어둡다는 소리가 옳길 바랄 뿐이다."

"사진작가 테리 리처드슨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난 개인적으로 두 번이나 그런 체험을 올해 겪었다. 권력을 쥔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역겨운 상황 말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함부로 굴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내년 5월, 졸업과 함께 삽화 학위를 받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모델로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과 기이한 체험이 기대된다. 패션은 약간 미친 면이 있다. 내가 패션을 좋아하는 이유다!"

켈리 녹스, 모델

티텀 존스 같은 고급 브랜드를 입고 패션 런웨이를 걷는 켈리 녹스의 모습이 이젠 어색하지 않다. 그녀는 장애인을 보는 사회의 시각을 정상화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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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는 2017년에 시작된 패션계의 변화가 2018년까지 계속 이어질 거라고 기대한다.

그녀는 "내겐 MiLK 모델 에이전시에 발탁된 게 2017년의 하이라이트였다."라고 말했다.

"패션계의 장벽을 무너트리는 역할은 물론 장애인과 미에 대한 사회의 그릇된 고정관념을 깨도록 노력할 거다."

"내가 보기엔 MiLK는 영국 패션계의 다양성을 선도하고 있다. 난 테스 홀리데이, 펄리시티 헤이워드, 서니 터너 같은 모델과 셀럽을 대표하는 MiLK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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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는 자기의 다음 목표가 무엇인지도 밝혔다.

"화장품이나 패션 브랜드의 홍보대사로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우리 사회를 놀라게 하는 거다."

"장애인도 아름답고, 강하고, 패션 감각으로 넘치며, 권리를 주장할 자격과 가치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패션계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장애였다. 2018년은 우리의 해가 되리라 믿는다."

"다양성은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다. 다양성은 현대의 영국을 의미하며 긍정적이다! 우리도 패션계 일원으로 포함돼야 한다."

"2018년은 더 멋진 해가 될 것 같다. 모두 합심하여 더 아름답고, 더 평등하며, 더 수용적이고, 더 다양한 패션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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