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초, 할리우드의 여배우들이 2018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검은색 옷을 입을 거란 소식이 보도됐다. 시상식 사회자인 제시카 차스테인을 비롯해 메릴 스트립 등 후보에 오른 여배우의 상당수가 참여한 결정이었다.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력과 성희롱 등을 당한 배우들의 피해사실이 밝혀지면서 “할리우드의 성추행에 저항하는 의미로 검은색 옷을 입기로 한 것”이다.
2018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는 1월 7일에 열릴 예정이다. 시상식을 약 10일 앞두고, 남자 배우들도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소식은 몇몇 할리우드 남자배우들과 일하는 스타일리스트 이라리아 어비나티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졌다. ’피플’에 따르면, 드웨인 존슨, 톰 히들스턴, 아미 해머 등의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 그는 자신의 고객들 또한 동료 여배우들과 함께 검은색 옷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드웨인 존슨과 다른 스타일리스트들도 지지의 뜻을 보냈다.
많은 배우들이 참여의 뜻을 밝혔지만, ‘검은색’이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공식 드레스코드인 건 아니다. 하지만 동참의사를 밝히는 배우들이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물론 남자배우들은 원래 레드카펫에서 검은색 턱시도를 자주 입어왔다. 하지만 여자 배우들과 남자 배우들이 함께 검은색 옷을 입고 입장하는 풍경은 분명 예년과 다른 레드카펫 분위기를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