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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단체 '페멘' 활동가들이 바티칸에서 토플리스로 #MeToo 시위를 펼쳤다

Vatican gendarmes attempt to block a topless activist of women's rights group Femen, who tries to reach the Nativity scene in Saint Peter's square at the Vatican December 25, 2017. REUTERS/Alessandro Bianchi TEMPLATE OUT
Vatican gendarmes attempt to block a topless activist of women's rights group Femen, who tries to reach the Nativity scene in Saint Peter's square at the Vatican December 25, 2017. REUTERS/Alessandro Bianchi TEMPLATE OUT ⓒAlessandro Bianchi / Reuters

3명의 페미니스트 단체 '페멘' 활동가들이 로마 카톨릭 교회의 크리스마스 예배가 여성 억압의 영구화라고 항의하며 예배당에 쳐들어가 시위를 벌였다.

페멘 대표인 우크라이나 활동가 인나 세브첸코는 허프포스트에 이 행동이 여성을 향한 성폭력에 대항하는 소셜미디어의 #MeToo 운동과 연대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페미니스트로서, 페멘은 제도와 리더십으로 조직된 종교가 여성의 역사적인 억압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티칸에서 우리의 행동은 복수의 행위다. 역사적인 희생자(여성)가 역사적인 억압자에 대항하여 일으킨 행위다"

바티칸 경찰은 25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아기 예수상을 훔치려던 토플리스 활동가 한 명을 구금했다. 그는 페멘의 멤버인 '성극단주의자' 알리사 비뇨그라도바로 확인됐다. 그는 "하나님은 여자다"라는 글을 영어로 몸에 그린 상태였다. 이 시건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하기 2시간 전에 발생했다.

허프포스트프랑스에 따르면 다른 두 명의 페멘 활동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거행된 바티칸의 아기 예수 탄생 장식물에 난입했다. 그들은 몸에 '#MeToo'와 '교회에 의한 폭력'이라는 문구를 쓴 상태였다.

페멘 대표인 인나 세브첸코는 현대의 여성 운동가들을 "현대적이고 자유로운 성모 마리아"라고 표현했다. 성모 마리아는 가톨릭의 중요한 여성이지만, 세브첸코는 그가 침묵하는 수동적 여성성으로 그려졌다고 믿는다. 그는 "성폭력을 당하는 여성들에게서도 그런 종류의 수동성이 요구된다"고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그는 "성모 마리아의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그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에게 요구하는 순결, 출산 및 수동성을 대표한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도 없으며 섹슈얼리티도 없는 여성이다"라고 말하며, "성모 마리아의 수동성과 침묵은 성폭행을 당하는 전 세계 여성들에게 기대되는 것이다. #metoo 캠페인으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여성은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자신들의 끔찍한 경험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침묵을 깨고 지배 체제를 흔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셰브첸코는 페멘이 가톨릭처럼 조직화된 종교의 가부장적인 특성을 비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종교 기관에서 남성의 리더십 뿐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의 개념도 반대한다. 우리는 여성을 열등하고 약한 생물로, 여성의 몸을 더럽고 부끄러운 것으로 묘사하며, 여성의 영혼을 유죄로 간주하는 종교적 경전에도 반대한다."

2008년 우크라이나에서 설립된 페멘은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믿는 무신론자 페미니스트 단체다. 그들이 명시한 목표 중 하나는 "현대 여성의 시민권, 생식권"에 미치는 종교 기관의 영향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페멘의 반 종교적인 입장은 종종 이슬람 혐오증을 퍼뜨린다는 이유로 이슬람 여성들과 다른 페미니스트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opless Femen Activists Stage #MeToo Protest Against The Patriarchy At The Vatica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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