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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이 까칠남녀 성소수자 특집에서 "기성세대"로서 한 말

"살면서 성소수자를 처음 보았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릴 정도로, 한국은 아직 성소수자의 존재에 대해 무지하다. 이런 환경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방송이 만들어졌는데, 바로 EBS '까칠남녀'의 성소수자 특집이다.

왜 굳이 남들 앞에서 성정체성을 이야기하지? 목소리는 왜 저렇지? 저 사람은 남자야, 여자야? 동성애자라고 하지만, 나중에는 이성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야?

많은 이들이 갖는 각종 궁금증에 대해 EBS '까칠남녀'는 25일 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 4명을 초대함으로써 다르다고만 생각됐던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5일 방송에서, 박미선은 방송 내내 성소수자 4명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은 뒤 '(무지와 편견을 해소하는 데) 몹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성세대로서 자신이 가진 생각도 들려주었는데, 다양한 생각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전제로 한 솔직한 고백이 멋지다.

박미선

"특히 나는 기성세대잖아. 그래서 정말 어떨 때는.. 너네들하고 얘기를 하면..나는 솔직히 말하면.. 내 머리가 굉장히 네모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유롭지 못하고, 여기 네모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 이게, 어디까지 내가..이걸..굉장히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래는 이날 방송에서 나온 몇몇 발언들.

레즈비언인 김보미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왜 굳이 커밍아웃을 하느냐'는 질문에 김보미 전 회장은 "누군가의 존재가 인정받으려면, 먼저 그 존재가 인지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트랜스젠더인 박한희 변호사는 '바뀔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바뀔 수 있는지 가능성과 무관하게, 바꾸라고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답한다.

바이섹슈얼인 은하선 작가는 "100% 공감할 필요는 없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말한다.

게이인 강명진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의 차이를 묻는 말에 '성별 정체성'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문제라면, '성적 지향'은 "나는 누구를 바라보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세상에는 이분법적인 남성/여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한편, 방송 당일인 25일 오전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 EBS는 동성애 LGBT 옹호 방송을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으며 오는 28일에는 EBS 사옥 앞에서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의 규탄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국민 혈세 투입하는 공영교육방송 EBS는 각성하라!!

EBS는 비교육적 동성애 옹호방송 즉각 취소하라!!(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12월 25일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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