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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아 실종' 일가족 3명이 같은 날 휴대전화를 바꾼 정황이 드러났다

두 달 가까이 행적이 묘연한 5세 고준희 양의 친부와 양모, 양모 어머니가 비슷한 시기에 휴대폰을 모두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중앙일보는 단독으로 고양의 일가족이 실종 신고 전인 지난달 초, 비슷한 시기에 모두 휴대폰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 휴대폰들은 당초 경찰이 당사자들의 동의를 구해 확보한 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이에 따르면 전주 덕진경찰서는 "지난 22일, 고양의 친부와 양모 이모씨, 이씨의 친모인 김모씨의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을 하던 중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3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김영근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이 전화들이 정확히 언제 사용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이들이 서로 연락하며 사건에 대해 입을 맞췄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들이 휴대폰을 바꾼 날짜는 지난달 14일이다. 이날은 가족들이 고양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는 날짜보다 4일 앞선 날로, 이들은 "스마트폰을 바꿀 때도 됐고 보조금을 준다는 말에 새로 개통했다"고 한꺼번에 휴대폰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친부 고씨의 휴대폰에는 딸 사진이 한 장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종 전단에 쓰인 사진도 이씨가 지난 2월 촬영한 것이었고, 고양을 반년 넘게 맡아 기른 김씨의 휴대폰에도 고양 사진은 없었다.

뉴스1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썼던 휴대폰은 현재 디지털포렌식 분석 중"이라며 "준희양이 최근 실종됐다는 건 오로지 가족들의 진술이라, 강력범죄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세 사람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법최면 모두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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