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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강타한 태풍 '덴빈'으로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12.24 09:53
  • 수정 2017.12.24 09:56

필리핀 남부를 강타한 제27호 태풍 '덴빈'(TEMBIN)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다고 24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래플러 등이 보도했다.

전날 오전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제27호 태풍 '덴빈(TEMBIN)'이 상륙하면서 산사태 및 홍수가 발생, 7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대피했다.

현재 태풍은 민다나오섬을 지나 팔라완 군도의 발라바크섬에 두번째로 상륙했으며, 24일 필리핀을 완전히 빠져나가 스프래틀리군도를 거친 뒤 베트남 남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찰 당국은 현재까지 민다나오섬 중부 라나오델노르텔 지역에서만 127명이 사망했으며 서남부 삼보앙가에서 50여명, 라나오델수르에서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실종자 수는 앞서 발표한 153명에서 변동이 없는 상태다. 피해가 가장 큰 라나오델노르텔 투보드 지역에서는 총 72명이 실종 상태다.

투보드 지역 경찰관은 AFP통신에 "강물 수위가 상승했고, 대부분 집이 떠밀려 내려갔다"며 "현재 몇몇 콘크리트집 뼈대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당국은 피해 지역에 지원 인력을 투입,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나 산사태와 홍수로 통신이 두절되고 이동 통로가 막히면서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인명 피해가 대거 발생한 것은 주민들의 부주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주민들에 충분히 태풍 경고를 사전에 전달했으나 이제껏 태풍 피해를 경험한 적이 거의 없는 만다나오섬 주민들이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태풍은 제26호 태풍 '카이탁'이 사망자 54명, 실종자 24명 등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낸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발생했다. 필리핀에는 매년 20회가량 태풍이 지나가지만 남부 지역이 큰 피해를 입는 일은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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