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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 하지 않아줘서 고맙습니다" 목격자들을 향한 캐나다의 성폭력 방지 광고(영상)

  • 박수진
  • 입력 2017.12.22 07:03
  • 수정 2017.12.22 07:17

#1.

파티에서 술에 취해 누워있는 여성의 몸을 한 남성이 만지고, 다른 남성이 옆에서 그 장면을 영상으로 찍고 있다. 앞서의 남성은 카메라를 보고 "입 닫아줘서 고마워"라고 말한다.

#2.

사무실 안, 앉아서 일하고 있는 여성에게 나이가 더 많은 남성이 다가와 어깨를 주무르고, 이번에는 "남의 일에 신경 꺼줘서 고마워"라고 말한다.

#3.

한 남학생이 몰래 찍은 여자친구의 얼굴과 가슴 사진 여러장을 친구들과 모여서 함께 보고 있다. 이 학생은 "여자친구한테 비밀로 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한다.

#4.

술집에서 대화를 나누던 여성이 잠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 동안, 남성은 손에 들고 있던 약을 여성의 술잔에 털어넣는다. 그리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아줘서 고마워"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저 남성을 돕는 것이다. 하지만 뭔가 한다면, 당신은 저 여성을 도와주게 된다."

#누구를도우시겠습니까?

위 영상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지난 2015년 만든 성폭력 방지 캠페인으로, 일본의 트위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최근 다시 화제에 올랐다.

영상 속 상황에서 목격자가 가만히 있는 대신, 피해자들을 위해 어떤 행동을 취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영상 뒷부분은 그런 경우에 여성들이 했을 말을 대신 전한다.

"바텐더한테 말해줘서 고마워" "사진 돌려볼 때 막아줘서 고마워" "인사팀에 말해줘서 고마워" "날 집에 데려다줄 사람들을 불러와줘서 고마워"

영상을 공유한 트위터 사용자 @takamin_허프포스트 일본판에 '나는 눈앞에서 성희롱을 제지한 경험이 있지만, 이 캠페인을 보니 나 역시 다른 많은 경우에 방관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됐다'며 "성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t huffpost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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